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씨가 최근 청와대 입성 전 정밀 건강검진을 마치는 등 공개 활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비공개였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공개로 전환하면서 대중 스킨십 범위도 넓히고 있다.
4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일산의 한 병원에서 정밀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전국에서 병상 규모로 가장 큰 여성종합병원이다. 대통령 당선인과 당선인의 배우자는 통상 청와대 입성 전 건강검진을 받는다. 김씨의 건강검진은 공식적인 영부인이 되기 전 거치는 사전 절차 중 하나다.
김씨는 또 이날 비공개였던 SNS를 다시 공개하며 자택에서 키우는 고양이 세 마리 사진을 올렸다. 과거 김씨가 올렸던 678개의 게시물도 다시 공개됐다. 김씨의 게시글은 윤 당선인과 함께 키우는 반려동물 사진과 코바나콘텐츠가 기획했던 전시회 관련 사진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씨는 또 최근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 근처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후드티와 청치마 차림으로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고 밝게 웃는 표정의 사진이 이웃 주민들을 통해 공개됐다. 이때문에 김씨가 대통령 취임식 행사 전에 공개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씨가 운영하던 코바나콘텐츠를 공익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다만 윤 당선인 측에서는 김씨의 공개 활동과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인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김씨의 공식 일정과 관련해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몇 마디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상으로 앞으로 어떤 일정을 하실지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드릴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