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상캐스터, 토네이도 예보 생방송 중 자녀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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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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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04 오전 11:55:42 |
원본보기 미국의 한 기상 캐스트가 토네이도에 대해 경고하는 생방송 도중 자녀에게 전화를 걸어 "지하실로 대피하라"고 말하는 영상이 송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NBC 워싱턴 기상 캐스터로 생방송 일기예보를 진행하던 더그 캠머러는 지난달 31일 기상 관측 지도를 확대하던 중 토네이도가 자녀들이 있는 집을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이에 캠머러는 휴대전화를 꺼내며 "토네이도가 메릴랜드주 셰비 체이스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 집에서도 매우 가깝다"고 말을 이었다.
이후 그는 전화를 받은 아들에게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다. 당장 지하실로 내려가라"며 "동생과 함께 침대 아래에서 1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휴대전화 스피커를 통해서 "지금 당장 숨으라는 얘기예요?"라고 대답하는 아들의 목소리도 함께 송출됐다.
통화를 마친 캠머러는 "아이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경고해야 했다. 아마 비디오 게임을 하느라 뉴스는 보지 않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캠머러는 이후 NBC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에서 "(생방송 당시) 레이더를 확대해보니, 토네이도가 곧 우리 집을 지날 예정이었다"며 "당시 집에는 아이들끼리 있었고, 방송하면서 전화를 걸어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에겐 정말 무서운 순간이었다"며 "결국 아이들을 위해 전화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아이들은 안전히 대피했다. 토네이도로 인해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2만 회 이상 조회되는 등 현지 누리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버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당신은 너무 좋은 아빠다", "아이들이 안전히 대피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놓인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지킨 좋은 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