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플립 폴더블 출시일, 디자인 소개글입니당~!

사실 삼성전자의 주력 폴더블폰 시리즈는 Z Flip이 아닌 Z Fold 였습니다. 접으면 휴대폰, 펼치면 태블릿이라는 컨셉으로 휴대폰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반전을 꾀하려 마음먹었죠. 그러나 실상은 Z Fold에 가혹했습니다. 280g에 달하는 무거운 무게, 7인치 대에 육박하는 거대한 스크린 크기는 얼리어답터 남성층을 제외하면 여성층의 마음을 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200만 대 안팎 선에서 글로벌 판매량이 그쳤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가볍고, 콤팩트하고, 앙증맞은 Z Flip의 성공은 많은 회사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중국 레노버 자회사로 편입된 전 미국 회사 모토로라가 발 빠르게 지플립 대항용으로 레이저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가 하면, 미국 발 제재로 회사 자체가 휘청거리는 화웨이 역시 P50 Pocket을 선보여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최강자로 군림 중인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시간문제 아니겠냐는 예측이 팽배해졌습니다.

아이폰 플립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의 폴더블 디자인과는 더욱 다를 전망입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대항하기 위해 다소 각진 형태로 마무리된 Z플립3와 달리, 원형 디자인을 앞세워 색다른 플립 폴더블 디자인을 선보였는데요. 화웨이의 원형 디자인은 각진 디자인 대비 실용성이 적고(디스플레이 활용 측면) '원(카메라) 속 원(렌즈)' 디자인이 산만해 보인다는 혹평이 보다 지배적이었습니다.

바형 스마트폰 경쟁력이 낮아져 판매량 하락세 국면에 접어든 기타 안드로이드 제조업과 달리,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나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트 시리즈와 S 시리즈를 통폐합하는 한편, 기술 과시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폴더블 Z 시리즈를 내세운 삼성과 애플의 상황은 극명히 다릅니다. 그렇기에 애플은 아이폰 플립 폴더블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 출시일도 애플이 원하는 완성도가 나올 때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아이폰 폴더블 플립을 설명하면서 아이폰 플립 이미지를 보여드리지, 첨부해서 소개하지 않는 이유는 시중에 보이는 이미지 대부분이 실물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단순 에디터들의 생각 / 상상에 의해 제작된 이미지이기 때문입니다.

보고 계시는 이미지도 Z플립3을 기반으로 상상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제 아이폰 폴더블 플립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13과 비슷한 시에라 블루를 접목하고 다이아몬드 컷팅 방식을 통해 얼추 애플스러운 느낌을 준 것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러나 플립 형태의 아이폰 폴더블이라면 카메라 렌즈와 보조 디스플레이가 존재할 것이라는 것만큼은 상상과 별개로 확실하기에 이 부분은 믿고 가도 좋습니다.

천하의 애플도 플립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디자인을 색다르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부 부품 집약도가 바형 스마트폰에 비해 확실히 높아 설계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부피와 크기도 한정적이라 어떻게 조합 / 배합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Z플립3와 P50 포켓 디자인이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다른 이유입니다. 그래서 아이폰 플립도 큰 틀에서는 이런 모습과 크게 다를 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애플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와우 포인트를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 미니 6세대는 무광 마감에 파스텔 톤의 컬러, 직각 형태의 각진 마감으로 세련 / 현대 / 단아 / 우아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애플이 현재의 정체성을 2024년까지 고집한다면, 매우 각진 형태로 마감된 아이폰 플립 폴더블이 파스텔 톤 컬러로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아이폰 플립에 대해 픽션과 사실이 적절히 배합되었다면, 이제부터는 아이폰 폴더블 관련 애플이 진행 중인 사실만 관련해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납품 관련 협상을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Z폴드, Z플립 외 중국 회사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다수 납품한 경력이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레노버 외 폴더블 패널을 직접적으로 납품하진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대안에 OLED 패널 품질도 괜찮다는 평가입니다. 무엇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LG디스플레이 OLED 공급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압박해, 원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계산도 수반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은 LG디스플레이에 폴더블 관련 실험 패널 제작을 부탁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도 애플의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폴더블 패널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특허를 지속 갱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니, 조만간 결실이 보도되지 않을까 합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2021년을 기점으로 폭풍 성장을 맞이해, 2025년 즈음에는 가장 으뜸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습니다. 애플은 폴더블 시장에서 두 보 전진을 위해 현재 한 보 후퇴를 하고, 열심히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아이폰 플립 제작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에 있는데요. 다만 아이폰 플립 출시일까지 2년, 짧아도 1년 반이라는 너무 긴 시간이 남은 만큼, 무척 구매하고 싶다면 기대를 조금 내려놓으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