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파크
로딩중

무서운이야기 "의문의 여자"

홀짝귀신디여니
| 조회 : 3631 | 댓글 : 0 | 추천 : 1 | 등록일 : 2022-01-17 오후 7:04:17
이 이야기는 제가 20대 초반에 울산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했을 적에 겪었던 일입니다.

그때 친한 후배의 아버님이 현장 바로 앞에 있는
방파제 현장의 반장을 맡고 계셨고,
후배 역시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때라
돈도 벌 겸 그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몇 개월은 후배의 집에서 생활하다가
현장에서 자전거로 15분 거리에 있는
월 5만 원짜리 방을 얻어 혼자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지낸 지 6개월 정도 되었을 무렵,
당시 사귀던 여자 친구가 주말을 맞아 처음으로
현장에 놀러 왔습니다.

워낙 깡촌인 그곳에서는 딱히 놀 만한 곳이 없었고,
뭘 할까 고민하던 저와 여자 친구는 후배와 함께
자취방 앞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기로 했습니다.

신나게 떠들며 놀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밤 11시가 다 되어 있었고,

세 명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술을 좀 더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때, 멀리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서
어떤 여자가 걸어 나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하얀색 옷을 입고 고개를 살짝 숙인 채
걸어가고 있었는데 대체 뭐지 싶더군요.

그래서 후배와 여자 친구에게 저 사람 보이냐고 물어봤더니
두 사람 다 보인다고 하는 겁니다.

동네가 워낙 깡촌이라 가로등이 마을 안쪽에
한 개뿐이어서 밤 10시가 되면 온 동네가 깜깜해집니다.

입구 쪽에는 제 방에서 나오는 불빛이 유일했기 때문에
저는 속으로 저게 사람인지 귀신인지 확인을 해 볼 생각에
그 여자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후배 녀석도 저를 뒤따라오더군요.

그런데 그 여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몸이 굳어서 발이 떨어지지 않는 겁니다.

눈만 돌려 자세히 보니 여자는 하얀 소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걸음이 상당히 부자연스러웠습니다.

만약 저게 사람이라면 걸을 때마다 치마가 살짝이라도
움직여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고,
팔도 아예 움직이지 않으면서 뻣뻣하게 걷고 있었습니다.

치마는 땅에 거의 닿을 만큼 길어서 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단 후배와 저 이렇게 남자 둘이 있다 보니 용기를 내서
좀 더 뒤따라가 봤습니다.
그리고..

"야. 저게 사람이냐, 귀신이냐?"

그렇게 제가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말해 봤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뒷사람이 이런 말을 하며 따라갈 때
조금이라도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 텐데
그 여자는 내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듯
계속해서 걸어만 가더군요.

거기서 그 여자를 계속 따라가면
자취방과 너무 멀어져서 우리는 그만
발길을 돌렸습니다.

"저 여자 대체 뭐지? 진짜 귀신 아냐?"

"그러게. 아니면 마을에서 상 치르나?"

"마을에 집이라고 해 봐야 여섯 집 밖에 더 되나. 그리고
상 치르는 마을이 이렇게 조용하고 어두울 리가 없지."

그렇게 자취방으로 돌아온 우리는 자리를 정리했고,
후배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술기운에 졸음이 밀려와서 바로 잠이 들었던 저는
이상한 소리에 살짝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가위에 눌려서 몸이 굳어 버렸는데
화장실 쪽에서 그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려왔습니다.

마치 뭔가를 긁어 대는 듯한 소리였는데 자세히 들어 보니
화장실 환기용 창문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그대로 멍하게 창문을 계속 보고 있자니 창문이 스르르
열리면서 뭔가가 기어들어 올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저는 덜덜 떨다가 가위를 풀었고,
조용한 방 안을 둘러보니
여자 친구는 곤히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저녁, 여자 친구와 저녁을 먹으며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침침해지는 겁니다.

"아··· 뭐지? 아침에 용접한 게 아다리 걸렸나? 씨···."

그러다가 저는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공고를 졸업하셨거나
용접을 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아다리란 용접을 하며 밝은 빛을 보호 장비도 없이
보게 되면 걸리는 것으로, 그 고통이
눈알이 빠질 것처럼 굉장히 심합니다.

흡연자라면 고개를 숙이고 담배를 피우다
눈에 연기가 들어간 경험을 한 번쯤은 해 보셨을 겁니다.

딱 그렇게 눈이 쓰라리고 따갑고 눈물이 줄줄 나는데
그 고통의 서너 배 정도로 눈이 아픕니다.

저는 엄청난 고통에 눈을 부여잡고 끙끙대다가
딱 붙어 버린 눈을 뜨려 애를 썼습니다.

눈물을 줄줄 흘리며 겨우 눈을 떠서 꿈뻑거리고 있는데
천장 구석 쪽에 뭔가가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저는 천장 쪽을 확인하기 위해 아픈 눈을
억지로 부릅떠 봤습니다.
그런데···

천장 구석의 모서리에서 어떤 여자가 몸을 웅크린 채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눈이 너무 아파서 제가 가위에 눌린 것을
여태까지 몰랐던 것이죠.

냉동실에 얼려 둔 행주를 가지러 가야 하는데
몸이 굳어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가위를 풀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그때 다행히도 여자 친구가 저를 깨워 줬습니다.

제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끙끙거리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눈에 행주를 대고 다시 잠이 들었던
저는 또다시 가위에 눌렸고,

안 그래도 눈 때문에 예민한데 가위까지 나를 괴롭히네 하고
그냥 그대로 누워 있었습니다.

일단은 눈 위에 행주가 덮여 있으니까 조금 안심이 되더군요.
그러다 행주가 덮여 있는 상태에서 눈을 살짝 떠 보니
천장에 있는 형광등 불빛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눈앞에서 뭔가가 왔다 갔다 움직이는 겁니다.
여자 친구를 부르려는데 목소리는 안 나왔고,
아까 봤던 그 귀신의 모습이 떠오르며 어찌나 무섭던지···.
그런 공포를 정말 오랜만에 느껴 본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저는 후배에게 그 여자를 본 이후로
계속 가위에 눌린다고 하면서 이장님 댁에 한번
가 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장님은 마을에는 상을 치른 집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날 이후로 갑자기 가위눌림이 사라져 버렸고,
이상한 일도 더 이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때 그 여자가 정말로 귀신이었는지
아직도 조금 궁금하긴 합니다.
댓글모음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일반 팥의 효능과 다양한 팥 요리 추천!
꼬꼬마남치니
01/17 3793 1
일반 보루투상이벤트 마지막3명[10]
라이온킹
01/17 3872 0
일반 선착순2명부터갑니다ㅋ[14]
라이온킹
01/17 3749 0
일반 그리핑님~~늦었네요[1]
절대자
01/17 3915 0
일반 홈파티 레시피, 멜론하몽 만들기!
꼬꼬마남치니
01/17 3766 1
일반 고소한 양송이 크림스프 레시피
꼬꼬마남치니
01/17 3886 1
일반 무서운이야기 "말기 환자"
홀짝귀신디여니
01/17 3816 1
일반 무서운이야기 "2학년 4반"
홀짝귀신디여니
01/17 3617 1
일반 무서운이야기 "네비게이터"
홀짝귀신디여니
01/17 3773 1
일반 무서운이야기 "의문의 침입자"
홀짝귀신디여니
01/17 3763 1
일반 무서운이야기 "의문의 여자"
홀짝귀신디여니
01/17 3631 1
일반 무서운이야기 "행방불명"
홀짝귀신디여니
01/17 3544 1
일반 무서운이야기 "저 너머의 세계"
홀짝귀신디여니
01/17 3725 1
일반 무서운이야기 "말 조심해"
홀짝귀신디여니
01/17 3766 1
일반 무서운이야기 "네잎클로버"
홀짝귀신디여니
01/17 3778 1
스카이파크 게임메뉴
해달별게임
해달별
하늘의 최강자를 가린다!
바카라게임
바카라
두근두근 악마의 게임!
스피드바카라게임
스피드 바카라
쉴틈이 없다! 더욱 빠르게!
조커바카라게임
조커 바카라
조커는 두배? 재미도 두배!
포커게임
포커
최고의 패를 쥐어라!
페어게임
페어게임
아슬아슬한 한끗 승부!
홀짝게임
스카이 홀짝
둘중 하나만 골라 홀 OR 짝?
드래곤타이거게임
드래곤 타이거
최강은 누구인가?
블랙잭게임
스카이 블랙잭
버스트인가 메이드인가? 한장 더!
삼치기게임
삼치기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게임
주사위게임
주사위
행운을 굴려보자!
룰렛게임
스카이 룰렛
판은 오늘도 돌고있다
해적게임
해적게임
좌크냐! 우크냐! 칼을 던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