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친박은 없다”

수박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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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04 오후 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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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행해 온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4일 “(박 전 대통령께서) 흔히 국민들이 아는 의미의 친박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며 “5년간 참 많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친박계 정치인들이 박 전 대통령한테 뭔가를 해주기를 바라지는 않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이다. ‘친박’이라는 용어가 정치철학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의미의 친박이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다른 뜻의 친박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진짜 친박계라고 주장하는 사람 중 진짜는 없어 보인다는 서운함의 표현으로 이해된다’고 하자 그는 “그런 시각도 있을 수는 있다”며 “시각 중 하나”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에 관해 ”박 전 대통령이 권유하신 것은 아니다”라며 “결정은 뭐든지 제가 한다. 하지만 제 결정이 누가 될 수 있으니 마음을 (박 전 대통령에게)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부탁을 드렸다”며 “(출마) 결심하고 말씀을 드리니까 박 전 대통령께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있지 않았겠냐. 걱정을 하시면서 후원회장을 맡아서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이 사저정치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유 변호사는 “그건 너무 일방적으로 곡해되고 과장된 의견 아닌가”라며 “직접 정치에 개입하고 이런 얘기는 안 하실 것”이라고 했다. 다만 “원로시니까 어떤 현안이 있을 때 박 전 대통령께서 필요하시면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하실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행정경험이나 정치경험이 없는 분이 대구라는 대도시를 잘 이끌 수 있냐는 의문 제기도 있다’는 질문에 그는 “정치력이 정치인이 가져야 될 기본적인 소양, 관용과 절제 그리고 결단력을 의미한다면 저는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평검사 9년, 차관급, 인권위 상임위원 2년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경험이 있다고 해서 행정을 꼭 잘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구라는 독특한 정서의 도시에 대해 과연 현안이 뭐고, 시민들이 원하는 게 뭐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뭔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있었냐에 대하면 그 간절함과 진정성에서는 누구보다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옛 친박계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마음을 함께 얻을 수 있는 후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분이 어떤 주장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주장하고 사실하고 맞는지는 다른 문제”라며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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