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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집어던진 일본 국대포수의 황당 부상…사령탑은 ‘대노’ 했다

돌쇠와마님
| 조회 : 4369 | 댓글 : 0 | 추천 : 1 | 등록일 : 2022-04-04 오후 3:41:39
경기 중 몸 어디라도 다치면 가장 가슴 아픈 사람은 당사자인 선수다. 그를 써야하는 소속팀 감독 역시 밀려오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게 된다. 응원하는 팬들도 같은 마음일 수밖에 없다.

가끔은 이같은 ‘통념’을 벗어나는 부상도 나온다. 4일 일본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포수 모리 토모야(27)는 지난 3일 오른손 검지 골절 진단을 받았다. 최소 2개월 결장이 예고됐다. 그러나 ‘측은지심’의 위로를 받을 만한 입장은 아니었다. 쓰지 하쓰히코 세이부 감독부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모리 포수가 손가락은 다친 것은 원정 지바 롯데전을 치른 지난 2일이었다. 모리는 8회 수비 도중 교체뒨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홧김에 마스크를 집어던졌는데, 이 과정에서 그만은 손가락을 크게 다쳤다. 매체에서는 손가락을 다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스크를 세게 던지는 도중 라커룸 내 어떤 시설에 손가락이 부딪힌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2014년 세이부에서 데뷔한 모리는 2019년 퍼시픽리그 타격왕이자 MVP 출신이다. 그해 타율 0.329 23홈런 105타점에 OPS 0.959를 기록하며 KBO리그에서 비견하자면 NC 포수 양의지급 활약을 했다. 2018년 미일 올스타전에서는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팀 포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쓰지 감독은 개막 이후 8경기 연속 안방을 지킨 주전 포수의 황당한 이탈에 쓴맛이 느껴지는 모양. 쓰지 감독은 “복귀까지는 2개월은 걸릴 것 같다”며 “그때는 그 친구가 달라진 야구관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될 만큼 팀을 위해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이성과 감정의 경계선을 넘나드는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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