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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5화 Skypark Original(하앙쿠x노장미 합작)

엑스로즈
| 조회 : 3543 | 댓글 : 1 | 추천 : 2 | 등록일 : 2022-01-10 오후 1:41:55
'오디세이'에 지원해 주신 학생 여러분들의 합격 여부
결과는 각 호에 따라 결정합니다.

[1호. 두뇌가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자]
[2호. 신체 운동능력이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자]

'오디세이'의 성적은 아래와 같이 산출합니다.

오디세이는 특수 교육과 일반 교육을 병행해
'초현실 실전 성적' 및 '일반성적'을 산출합니다.

오디세이는 15세 이상 입학 지원자를 대상으로
적합성 검사를 하는데, 각 호에 따라 특정 검사 후
합격 여부의 기준이 나누어진다.

그 특정 검사라는 것이 'VR AI' 가상현실 헤드기어를
착용 후 코마 상태에 빠진 후인데,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지옥의 가상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검사 도중 헤드기어는 뇌기능 증폭기가 작동하여
두뇌 및 운동능력 기준치 초과 시
초현실적인 힘을 발현하게 된다. 

측정 가상현실의 세계에서, 눈에 보이는 탈출구로
탈출하거나 죽기 전까진 절대 헤어 나올 수 없게
설계됐는데 가끔 검사를 받은 학생 중 일부는 너무나도
현실 같은 지옥을 겪어 트라우마를 겪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세이의 매 분기
'초현실 실전 성적'의 산출은 이와 같은 입학 검사와
동일하게 진행한다.

"나는 체육시간이 제일 싫어."

"맞아 맞아. 말 같지도 않은 걸 시켜."

오늘도 A반 친구들은 일주일에 딱 두 번 있는 체육시간이,
끔찍이 싫다고 눈살을 찌푸리며 떠들어댄다. 
체육시간은 보통, 인간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기도 힘든 교육을 한다.

하지만 항상 의욕 넘치는 수진은,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듯 대강당 한가운데에 몸을 풀고 있는 안톤을
가리키며 말했다.

"얘들아, 저 근육쟁이가 말 같지도 않은 걸
매번 해내잖니."

"야, 수진! 안톤은 분기 시험에서 10M 크기의 괴물도
때려눕힌 애야. 비교할 애와 비교를 해야지!"

"올리비아, 너도 염력 힘을 키우게 되면 저기
안톤 앞에 있는 상당히 무거워 보이는 쇳덩이
따위 드는 건 가능할 거야!"

수진이 오디세이에서 올리비아만 가능한 염동력을
치켜세우듯이 말했다. 올리비아는 입학 검사로 인해
염동력이라는 능력을 얻었지만,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는 극심한 트라우마까지 함께 얻었고
그 스트레스는 그녀로 하여금 폭식을 하는
식습관을 만들었다.

"어휴, 그게 쉬운 줄 알아? 난 연약해서
깃털 하나 들기도 힘들어!"

"야! 지겹지도 않니? 네 팔뚝 크기는 안톤이랑 비슷해!"

"뭐!? 야 내가 3년 전 몸매라면 
지금 미인대회 나가면 1등이야!"

"하! 그건 3년 전이고! 네가 그때 몸매여도
나랑 같이 나가면 나한테 질걸!?"

"뭐라고!? 한대 맞고 싶다고!?"

골려대던 수진에게 올리비아가 눈을 부라리던 찰나였다.
프로세가 끝 뾰족한 운동화를 신은 발끝을 바닥에 쳐댔다.

툭툭-

"아~ 역시 옛말이 맞아.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거지! 제일 늦었어 프로세!"

"헉, 수진! 짝지라고 프로세랑 벌써 친한 척하는 거야?"

"곧 친해질 예정이거든!?"

"와 정말 다시 봐도 비현실적으로 생겨먹었네.
톱스타들 보다 잘생긴 것 같아."

서로에게 옥신각신하던 수진과 올리비아는 프로세의
등장에 격하게 반응하며 시선을 돌렸다. 다른 친구들은
괴팍한 지각쟁이 체육 선생이 드디어 등장했나 싶어
숨죽였지만 프로세인 걸 확인하고 더욱 떠들어댔다.

커뮤니티에서 꽤나 유명한 오디세이의 체육시간은
매번 시끌벅적하다.

"얘들아 조금만 조용히 해봐!"

안톤의 옆에 서있는 앨런의 손목에서 넓은 대강당을
생중계하는 화면이 무지갯빛을 번져대며 뿜어져 나왔다.

"반가워요 여러분들! 이틀 만에 뵈는 오디세이의
체육시간을 생중계하는 앨런 휴스턴입니다!
보고 싶었죠?"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던 아이들이 한데 모여 방송이
중계되는 입체화면을 보며 인사해댄다.

"네? 저는 보고 싶지 않고 안톤 군이 그리웠다고요?
하하! 여러분들의 그런 마음도 이해하는 방송을 하는
앨런이 되겠습니다! 아, 커뮤니티의 오디세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뉴페이스요? 그래요, 맞아요!
그의 이름은 소시어 프로세에요. 아~ 저도 그를 본 순간
하마터면 게이가 될 뻔했어요!
저기 비현실적으로 생긴 남자가 프로세입니다!"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상황을 이해한 프로세가
앨런을 빤히 쳐다본다. 앨런은 어울리지 않는
존대를 하며 프로세에게 말했다.

"한 번만 웃어줘요 프로세 군! 당신의 미소를
생중계로 보고 싶은 사람이 벌써 10만 명이에요!"

본인 특유의 제스처를 취하며 프로세를 불러대던 앨런을
보다 못한 수진이 소리를 질러대며 말했다. 

"야, 그만해! 프로세는 커뮤니티를 싫어한다고!"

"커뮤니티를 왜 싫어하죠? 수진의 말이 사실인가요
프로세군?"

"아니야, 나도 커뮤니티를 즐기고 싶어."

프로세의 대답은 채 1초도 걸리지 않았다.
헨리가 말했던 나지막한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죽기 전에 내 강아지가 친구들과 사이좋게 어울리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구나.'

그의 모난 성격으로서는 다 부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그는 마음 편히 제국의 끄나풀인
커뮤니티에 놀아나주기로 하였다.

ㅡ 뭐야, 나만 바보 된 거 같잖아!

그를 본 수진은 커뮤니티를 싫어한다고 느꼈던 그의
앞뒤가 다른 대답에 벙쪄 바보 같은 표정을 하였다.

앨런이 말을 이었다.

"하하, 수진 양의 말이 틀렸군요! 방송의 수익은
시청자들의 인기 비중으로 분할하여 나눠드립니다
프로세 군!"

"그건 무슨 말이지?"

프로세의 물음에 아벨이 앨런을 대신해
살가운 웃음을 지으며 다가와 설명했다.

"앨런은 맹목적으로 본인이 인기를 얻고 유명해지기
위해서가 아닌 반 친구들의 인기로 인한 경제적 수익을
목표로 해! 그리고 수익을 시청자들의 인기 비중에 따라
가르는 형식을 가지거든."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돈을 받을 수 있지?"

"음.. 아마 너는 얼굴만 비춰도 될 것 같은데..?"

"안녕하세요. 소시어 프로세라고 합니다. 프로세 라고
불러주세요."

그는 누군가에겐 난감하고 뜬금없을 이런 상황을
그답지 않게 잘도 소화했다. 그때 마이콜이 항상
말하는 대사를 하며 등장했다.

"선생님이 일이 있어서 조금 늦었다. 미안하다."

"여러분들이 목 빠지게 기다린 마이콜 선생님이
오셨어요!"

생방송의 채팅은 읽어볼 수 없게 빠르게 묻혔다.
대충, 프로세의 외모에 반한 사람들이나,
세계관 최강자가 등장했다는 마이콜의 팬들의
채팅이 대다수였다.

"자 이제 수업에 집중해라. 차례로 내가 가져다 놓은
저 쇳덩이를 들어 올려볼 거다. 참고로 무게가 1톤이니
무리는 하지 않아도 된다."

"저걸 들라고요? 어떻게요?"

황당한 표정을 하는 학생에게 마이콜은 또
그의 전용 대사를 뱉었다.

"각자 능력대로 '요령껏' 하면 된다. 자 순서대로
나와서 해봐라"

안톤이 먼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제가 해보겠습니다."

그는 자신의 옆에 굳게 놓인 1톤의 쇳덩이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걸 지켜보는 아이들은 저마다
손뼉을 쳐댔다. 이윽고 안톤은 친구들의 시선에
만족한 듯 쇳덩이를 천천히 내려놓았다. 

"역시 대단하구나 안톤. 다음은 누가 해볼 테냐?"

수진은 옆에 있는 올리비아의 팔을 두 손으로
들어 올렸다.

"선생님! 올리비아가 해본대요!"

"야!"

올리비아는 정색하며 소리쳤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마이콜 선생님에 못 이겨 앞으로 나왔다.
그녀는 엉거주춤한 모양새로 상체를 반쯤 굽힌 뒤
자신과 동떨어진 목표물을 향해 양 팔을 벌려 집중했다.

순간 쇳덩이는 덜컥거리며 미세하게 움직였고 힘에 부친
그녀는 주저앉았다.

"나는 틀렸어!"

그녀의 염력은 안톤과 비교해 볼품없이 시시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본 마이콜은 격려해 주었다.

"조금이라도 움직인 게 어디냐? 이거는 드는 게
신기한 거다."

학생들은 이런 마이콜의 말을 증명이라도 해주듯
하나같이 쇳덩이를 조금도 움직여보지 못한 채
포기했다. 개중에는 능력껏 올리비아만큼은
해내는 아이들도 있긴 했다. 그리고 이를 마지막까지
지켜보던 프로세가 중얼거렸다.

"나도 해야 하는 건가?"

"아마도 그래야 할 것 같은데? 체육시간에
열외자는 없거든."

"그렇군, 그런데 너는 안 하는 거야?"

"프로세, 마이콜 선생님이 말한 요령껏이라는 게
어떤 건지 보여줄게."

수진은 마이콜이 말했던 '능력으로 요령껏'이라는 게
가장 잘 어울리는 학생이다. 왜 그렇냐고 묻는다면
안톤은 무력으로 요령이란 없이 보이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데 반해 그녀는 그와는 상반되게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두뇌활용으로 요령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아주 적절한 예가 되는 학생이기 때문이다.

수진이 4미터 높이 쇳덩이를 냅다 뛰어 올라타더니
물구나무를 섰다. 이를 본 아이들은 다들
입을 벙긋거렸다.
ㅡ 뜬금없이 도대체 저게 뭐 하는 짓이야..?

그런 수진을 지켜보던 프로세가 말했다.

"뭐, 거꾸로 선 것을 거꾸로 보면 들고 있는 셈이란 건가?"



ㅡ 짝짝짝짝!
"크하하하, 성공!!"

마이콜이 박장대소하며 성공이라 외쳤다.
그녀는 항상 마이콜의 예상을 깨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그런 마이콜이 항상 '요령껏'이라는 말을
굳이 뱉는 의미는 언뜻 보기에 노총각인 그가 슬하에
딸을 둔 것 같은 딸바보처럼, 아끼는 수진을 위한
전용어를 뱉는 것 같았다. 요령껏이라는 말은
수진에게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말이니.

수진은 4미터라는 꽤나 높은 높이에서 발레를 하듯
빙글빙글 돌며 뛰어내려 착지했다. 착지한 수진은
오른손 손바닥을, 동그랗게 내밀고 있는 주름진
입술에 가져다 대더니 이상한 소리를 내며
프로세에게 가볍게 뻗었다.

츄ㅡ

ㅡ 으으, 왜 저래 정말!
ㅡ 내가 프로세였으면 토를 했을 거야.

수진의 손바닥 키스를 본 아이들이 혀를 내둘렀지만,
안톤과 어깨를 나란히 미션을 성공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며 박수를 쳐줬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본 안톤은 씩씩대고 있었다.

ㅡ 왜?

"안톤이 질투한다.."

"안톤은 저게 부러운가 봐. 난 수진의 손바닥 키스
세리머니를 절대 받고 싶지 않아."

"이쁜 게 그리 좋을까? 성격은 완전히 개판인데!"

그렇다.

안톤을 씩씩대게 한 것은 그녀가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미션을 성공했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하는 것이 아니다.

안톤은 수진이 항상 입체 영상 속의 남자에게 사랑한다
외쳐대는 것은 안톤이 자주 봐온 수진이 늘 하던
팬심의 덕질이기에 질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그것과는 많이 다른 문제이다.

그녀가 본 입체 영상 속의 수많은 톱스타들만큼 키 크고
잘생긴 프로세는 교실에서 첫인상부터 안톤에게
찍혔지만 이제는 대놓고 찍혀버린 것이다.

"얘들아 다 했지? 프로세가 약골인지 아닌지 확인해볼
시간이야."

안톤은 프로세를 가리키며 한쪽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래, A반 신입생도 열외는 없지. 한번 해보거라.
수진의 방법은 쓰지 말도록."

마이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프로세는, 쇳덩이를 향해
비스듬히 선채로 한 손을 뻗었다. 뻗은 손의 검지가
서서히 치켜세워짐에 따라 무거운 쇳덩이는 종잇장처럼
들어 올려졌다. 그리고선 치켜세운 제 손을 아이처럼
동그랗게 휘적휘적 공중에다 저어댔고 강당에 있는
친구들은 공중에서 제 혼자 동그랗게 돌아가고 있는 
거대한 쇳덩이를 보고 기겁하며 뒷걸음질 쳤다.

마이콜이 말했다.

"그만하고 내려놓아라."

힘없이 공중을 뱅뱅 돌던 동그란 쇳덩이가 바닥에
굉음을 내며 내리 꽂혔다.

쾅 ㅡ

어이없는 힘의 프로세를 본 마이콜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세게 내려놓으면 어떡하나. 다음부터 조심스럽게
다뤄라. 그나저나 정말 대단하구나. 올리비아와
같은 능력인데 새삼 힘의 차이가 많이 나는구나."

"감사합니다. 다음부터 조심히 내려놓을게요."

1톤의 무게가 힘없이 내리 꽂혔지만 특수 제작된
오디세이의 대강당 바닥은 마이콜이 염려하는 것과는
다르게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마이콜은 눈썹을 까딱이며 바닥에 향했던 시선을
치켜올려 프로세를 바라봤다.

"이 정도면 오디세이를 입학하기 전부터 능력이
있었던 것 같은데."

프로세를 과평가한 마이콜의 말에 프로세가
잠시 침묵했다. 침묵은 괜히 도둑이 제 발 저린듯한 
이라는 것을 아는 그는 눈알을 살짝 굴리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버지의 월등한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뿐입니다."

"그렇구나. 네 아버지가 누구신지 너무 궁금하구나."

오디세이의 모든 학생들은 입학 당시 뇌기능 증폭검사를
통해 능력이 발현되었다. 때문에 입학 이전에 능력이
있었다는 것은 아주 비정상적인 경우라는 것이다.
이런 뇌기능 증폭검사는 오직 오디세이 입학시험에서만
가능하며 심지어는 능력이 발현되지 않아 입학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전례 없는 이런 물음에
대한 프로세의 대답은 긍정도 아닌, 부정도 아닌
적절한 대답이었다.

이 상황에 압도된, 시끌벅적했던 넓은 대강당이
거짓말처럼 고요해졌다. 분명한 건 수진의 순서까지는
귀가 따가울 만큼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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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앙하앙하앙하앙하앙 - 01/10 14: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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