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대통령은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 이래 미국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올랐던 사람 중 현재까지 가장 장수한 인물로 남아 있다.
카터 전 대통령 외 90세 이상 장수한 역대 미국 대통령은 제2대 존 애덤스(90세 일기로 별세), 38대 제럴드 포드, 40대 로널드 레이건, 41대 조지 H W 부시(이상 93세 일기로 별세) 등 4명에 불과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 이후 248년의 미국 역사 가운데 40% 이상을 살았다.
그는 주이란 미국대사관 인질 구출 작전 실패 등의 여파로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단임으로 끝났던 재임 시절보다 백악관을 떠난 뒤의 활동이 더 눈부셨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생 평화와 인권을 옹호한 그는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과 미국-북한 관계, 보스니아 사태 등에서 평화의 사절로 활동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카터 행정부는 박정희 정부를 향해 인권 개선과 민주화를 지속해서 압박했으나 1979년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이 시해된 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신군부의 집권을 사실상 ‘묵인’해준 것은 그의 인권 중시 기조와 엇박자를 낸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생애 마지막 투표가 될지 모르는 한 표를 11월 5일 대선에서 행사하려 하고 있다. 건강 상황으로 우편 투표를 할 예정이다.
AP통신은 “카터의 손자 제이슨 카터는 조부가 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카터와 같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시아계 혈통(모친이 인도 출신)의 첫 대통령이 되는 역사를 쓰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00세까지 살게 하는 해리스 당신은.. 역시 대통령이 될 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