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6화 가면

5화에서 중한은 현수를 찾아가 다시 변론하게 된 소식을 전하면서 "지금부터 내가 뛰어볼 테니까 너도 포기하지 마라. 이거 아주 긴 싸움이야. 한 줌 희망이라도 손에 꽉 쥐고 절대 놓으면 안 돼"라고 의지를 다졌죠. 그리고 법정에서 중한은 "모든 고정관념을 버리시고 검찰의 주장이 마땅히 합리적이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가를 보셔야 합니다. 지금 이 자리는 피고인의 결백을 증명하는 곳이 아니라 피고의 범죄사실을 증명하는 자리이며, 그 증명은 변호인이 아닌 검찰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법은 어렵더라도 사실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

<어느 날> 줄거리

6화: 가면

국화꽃 사건의 현장 검증이 시작되고 상범 팀장이 구성한 시나리오를 관계자들과 기자들 앞에서 시현해 보입니다. 그 장면 지켜보던 현수는 공황장애가 심해지고 그 자리에서 혼절해 버리고 말죠. 상범는 모든 것이 현수의 연기라 생각하고 꼭 가면(현수의 이면)을 벗기겠다고 현수에게 선언합니다.



공판 날 중한은 전날 한 음주와 스트레스로 아토피가 몸 전체로 퍼지게 됩니다. 심한 얼굴로 재판에 나설 수 없어서 처음으로 이수진 변호사가 변론을 하게 됩니다. 이수진 변호사는 처음 하는 변론이었지만 생각보다 침착하고 냉철하게 변론을 해냅니다.



중한은 수집한 증거를 현수에게 보여주며 무언가 단서가 될만하는 것 있는지 물어봅니다. 이야기 도중 국화 친구 윤호정의 이야기를 들은 중한은 효정을 찾아갑니다. 효정은 국화가 죽기 일주일 전 크게 싸우고 절교한 상태였습니다. 중한은 마약 투약을 빌미로 효정을 압박합니다.



일전 현수가 운반했던 마약 때문에 마약단속반이 교도소를 출동하게 됩니다. 단속반은 현수 압박하지만 현수는 도지태를 불지 않습니다. 단속반은 도지태를 겁박하지만 이미 위선까지 돈으로 움직이고 있는 그에게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도지태는 현수 아버지의 택시를 돌려주는 동시에 핸드폰을 현수에게 선물해 줍니다.



효정에게 정보를 받아 마약 공급책 찾아간 중한은 국화와의 관계를 물어보지만 어떤 말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중한은 머리를 써 몰래 통화를 녹음을 합니다. 특별한 정보를 얻지 못한 중한은 당시 현수가 찍힌 CCTV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당시 국화를 쫓아다녀던 택배기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공판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상범의 증언이 이어지고 현수는 상범에 말에 흥분하게 됩니다. 계속되는 도발에 자신은 결백하다고 소리 높여 이야기합니다. 검사는 현수의 흥분을 이용해 현수를 증인석에 앉히고 맙니다. 계속 대는 압박에 현수는 결국 멘탈이 나가고 맙니다.

<어느 날> 리뷰

6화: 가면
 

<어느 날> 6화는 서수진 변호사 변론이 이번 화에서 말하고 싶었던 내용으로 보입니다.

재판은 현수가 국화를 죽였느냐 죽이지 않았느냐 하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현수가 도덕적으로 충분히 죽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하려고 합니다.<어느 날>은 범행의 집적 증거를 제시하려 하는 것보다 그저 도덕성만 스크래치 내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여 재판을 하는 것이 옳은가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문이나 TV에서 들려오는 사실에 집중하기 보다 그저 그 사람의 도덕성이나 가십에만 쉽게 관심을 가지죠. 왜 그럴까요? 그것은 사실을 찾는 것보다 쉬우니까요. 쉬운 방법에는 항상 부작용이 생기게 마렵니다. 특히 사람의 생명도 가져갈 수 있는 법은 쉬운 길 보다 어려운 길을 택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5화에서 내용상으로 현수가 범인이 아닐 거라는 증거가 조금 나왔는데 6화에서 예상대로 제3자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범행 동기가 구제적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제3자의 등장은 다른 방향 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회에서 개인적으로 중한의 아토피 설정이 눈에 띄었는데요. 저도 아토피를 가지고 있어서 중한 설정이 정말 디테일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