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은 무슨 죄?…뻔뻔한 SBS에 기막힌 MBC '편성 전쟁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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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와마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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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06 오전 11:18:15 |
지상파 방송국 싸움에 애꿎은 배우가 눈치를 보고 있다. MBC와 SBS 5월 편성 갈등 때문이다. 굴러들어온 SBS에 박혀있던 MBC가 피해를 본 셈. 그런데도 사과가 아닌 이해를 바라는 SBS의 태도에 MBC의 분노가 치솟는 상황 속 임수향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꼴이 됐다.주연배우 겹치기 편성은 피하는 것이 업계의 관례다. 그러나 SBS와 MBC는 오는 5월 비슷한 시기에 방송되는 드라마의 주연배우가 서로 겹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SBS의 갑작스러운 편성으로 생겨난 결과다.애초에 SBS는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으로 스튜디오S가 제작한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해당 작품이 고(故) 이힘찬 PD의 사망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노사 공동 조사위원회 조사로 인해 모든 촬영이 중단되자 월화드라마로 방영 예정이던 이준기 주연의 '어게인 마이 라이프'로 금토극의 빈자리를 채웠다.
그러면서 '사내 맞선'이 끝난 빈 월화드라마의 자리 역시 문제가 발생했다. 후속작 예정이었던 '왜 오수재인가'가 촬영 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방영시기를 못 맞추게 된 것. 이에 결국 OTT로 방영하려 한 임수향, 성훈 주연의 '오늘부터 우리는'를 5월 월화극으로 긴급 편성됐다.
문제는 '오늘부터 우리는'의 여자 주인공 임수향은 MBC에서 5월 27일로 사전 편성돼 있는 금토드라마 '닥터 로이어'의 여주인공이라는 점이다이에 MBC는 크게 반발했다. 일찌감치 사전 편성을 확정하고 제작에 들어간 '닥터로이어'가 있음에도 주연 배우의 출연 시기를 겹친 SBS 편성은 상도를 벗어난다는 것. 방송사 측은 "안타까운 일로 편성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지만, 그렇다고 주연배우 겹치기 편성은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이었다.
무엇보다 "'오늘부터 우리는'의 편성 확정이 늦어지고 약속한 제작 일정보다 촬영 스케줄이 연기되면서 '닥터로이어' 촬영 일정에 무리를 주고 있음에도 선행 제작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배려하던 상황이었는데 SBS는 편성 과정에서 당사에 최소한의 양해를 구하는 등의 과정도 없이 일방 통보로 일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SBS는 제작사를 방패막이로 삼았다. 애초 '오늘부터 우리는'은 애초 SBS 월화드라마 '사내 맞선' 후속작으로 편성될 예정이었지만 제작사 사정으로 편성이 불가피하게 5월로 연기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그러나 MBC의 말처럼 '닥터로이어'는 이미 상반기 편성을 오래전부터 확정지은 반면, '오늘부터 우리는'은 최근까지도 방송사와 시간대가 미정으로 되어있던 작품이었다. 그런 상황 속 갑작스러운 내달 편성은 이해되지 않는 게 당연하다.
무엇보다 두 드라마의 주연을 맡은 임수향의 어깨만 무거워진 꼴이 됐다. 같은 시기에 정반대의 캐릭터를 홍보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 방송 요일과 시간, 소재 등이 달라서 문제가 없을 거라는 SBS 입장은 온전히 그들만을 생각한 이기적인 주장일 뿐이다. 작품 하나를 위해 홍보에 열과 성을 다하는 배우로서 겹치기 출연은 이득 될 것이 전혀 없다. 결국 문제 해결은 SBS에 달려있다. 이러한 잡음에도 편성을 강행할지, 한발 물러나며 상도덕을 지킬지 이들의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