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방출한 거야? FA 뺨치는 존재감 작렬, 개막 2연전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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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와마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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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04 오전 10:10:52 |
웬만한 FA 선수들을 뺨치는 존재감이었다. 방출 선수들이 지난겨울 설움을 날리고 개막 2연전의 봄을 지배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무더기 방출 칼바람 속에 12명의 선수들만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그 중 7명의 선수들이 개막 엔트리에 들었고, 이 가운데 3명의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롯데에서 방출된 SSG 투수 노경은(38)은 개막 두 번째 경기인 3일 창원 NC전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적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146km 직구를 포함해 7가지 구종을 섞어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6회까지 투구수가 76개에 불과했다. 시범경기에서 14⅔이닝 19탈삼진 7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3.68로 개막 로테이션에 진입한 노경은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재활 중인 박종훈과 문승원의 6월 복귀까지 버텨줄 자원으로 SSG의 부름을 받았다. 지금 이 모습이면 그때까지 SSG 선발진의 한 축을 충분히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경은을 내보낸 롯데도 방출 선수 효과를 보고 있다. KT에서 방출된 내야수 박승욱(30)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T의 두터운 내야 뎁스를 뚫지 못하고 방출된 박승욱은 테스트를 거쳐 롯데에 입단했다. 시범경기에서 33타수 10안타 타율 3할3리 8타점으로 활약하며 개막전 선발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지난 2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 역전 결승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롯데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3일 키움전에선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했지만 당분간 주전 유격수로 기회를 얻을 전망. 손가락 부상 이후 2군에서 경기 감각을 올리고 있는 이학주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NC에서 방출돼 두산으로 옮긴 투수 임창민(37)도 개막 2경기 연속 홀드를 거두면서 건재를 알렸다. 개막전이었던 2일 잠실 한화전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은 임창민은 3일 한화전에도 탈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2경기 2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임창민은 지난해 NC에서도 46경기에서 17홀드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3.79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NC의 투수진 리빌딩에 의해 방출됐지만 여러 팀의 연락을 받았고, 가장 먼저 접촉한 두산의 손을 잡았다. 개막 2경기 만에 단숨에 1군 필승맨이 됐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정재훈, 김승회, 배영수, 권혁 등 다른 팀의 전력 외였던 베테랑 투수들을 데려와 쏠쏠하게 잘 썼다. 올해는 임창민이 계보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