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ICBM 실패에 평양주민 머리 위로 미사일 파편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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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와마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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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3-29 오후 6:46:14 |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신형 ICBM인 ‘화성-17형’으로 선전하는 데에는 평양시민들의 민심을 다독이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화성-15형을 쏘고 17형이라고 위장한 것은 지난 16일 ICBM 시험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 의원은 “화성-17형이 하늘에 올라는 도중에 폭발했는데, 폭발 높이가 수킬로미터밖에 안되면서 미사일 파편 비가 쏟아졌다”며 “평양 주민들이 놀라고 실질적인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 가능성도 고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민심이 불안정해졌을 것이고 (북한 정권이) 이걸을 빨리 해결하고자 급히 화성-15호를 쏘아놓고 17호를 쏘았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화성-17호 위장발사는 대외적인 요인보다 대내적인 요인이 압도적이다”라면서 “과거에는 영상을 조금 편집하는 수준이었는데 이런 기이한 일이 발생한 이유는 북한 주민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북한이 하루라도 빨리 성공을 발표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후 ICBM 성공장면을 컷, 줌인, 클로즈업 등 다양한 편집기술과 음악 등을 넣어 ‘한편의 뮤직비디오’처럼 만들어 선전하고 있다.
다만 국방부는 북한이 비행제원을 기만해서라도 한국·미국과 국제사회에서 ICBM 기술을 과시하고 군사강국 지위를 확보해 협상력을 제고하려고 했다는 대외적 분석도 배제하진 않았다.
이날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국방부는 그림자와 기상, 기술적 요소 등을 이유로 들어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ICBM 화성-17형이 아닌 2017년 이미 발사에 성공한 ‘화성-15형’이라고 판단했다
먼저 발사 장면과 김정은 관람 영상의 그림자 방향을 분석한 결과, 서쪽으로 드리워져 오전 8시와 오전 10시 사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실제 발사시간인 오후 2시 33분과는 차이가 있다.
또 24일 발사 당일 발사시간대 발사장소인 순안 하늘은 구름이 잔뜩 낀 반면, 북한이 공개한 발사장면 영상은 청명했다는 것도 지적했다.
아울러 화성-17형은 백두산 계열 엔진 4개 묶음으로 엔진이 1/2개인 화성-14·15형보다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데, 지난 16일 발사에 실판 이후 8일 만에 성공하기에는 턱없이 촉박한 시간이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방부는 각종 한미 공조회의에서 미국 측도 우리 측에 분석기법과 평가 내용에 동의했으며, 화성-15형으로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국방부는 북한이 이번에 화성-15형을 발사했다고 해도 2017년 11월 발사한 것보다 일부 성능 개량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17형 탑재 이동식발사대(TEL) 등 ICBM 이동발사대의 기술 수준도 일부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화성-17형의 ‘다탄두’ 탑재 기능은 아직 초기 수준인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탄두 탑재에 필수적인 후추진체(PBV) 개발도 진행 중이나, 관련 시험시설이 미비해 아직도 개발 초기 단계라는 분석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