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엘리펀트> 2003, 구스 반 산트
난 이런 플롯이 엘리펀트가 처음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미카엘 하네케의 뭐시기 우연의 연대기 인가 먼저 시도 됐었음.. 그래도 반 산트가 보여준 윤리적 실천으로서 이 영화의 미학은..
2위. <박하사탕> 2000, 이창동
타르코프스키고 나발이고 내 눈엔 이창동의 박하사탕이 시간과 영화에 대한 가장 위대한 탐구라고 봄.
3위. <기생충> 2019, 봉준호
생각보다 더 영리한 사람.. 생각보다 좀 더 시네필인 사람..
4위. <더 차일드> 2005, 다르덴 형제
코언, 워쇼스키, 사프디.. 모든 형제고 남매고 자매고 간에 그들을 통틀어서 다르덴 형제가 가장 뛰어난 시나리오를 쓴다고 생각한다.
5위. <멀홀랜드 드라이브> 2001, 데이빗 린치
충격과 공포.
6위. <빈집> 2004, 김기덕
비평 윤리에 대한 해결되지 못한 찝찝한 의혹. 하지만 철회할 생각은 없다. 이 영화의 엔딩은 지금껏 내가 본 최고의 키스 신이다.
7위. <데어 윌 비 블러드> 2007, 폴 토마스 앤더슨
이건 누구보다 폴 다노의 영화다. 그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온 몸으로 견뎌냈다.
8위. <제로 다크 서티> 2012, 캐서린 비글로
이제보니 너무 남성 감독 위주의 명단이군.. 이라는 부채의식이 든다면 그에 대한 면제부를 발급 받기 위해서 캐서린 비글로우만큼 타당한 해명도 없지..
9위. <파프리카> 2006, 곤 사토시
어마어마한 상상력과 표현력을 가진 위대한 이름. 콘 사토시 앞에서 인셉션은 아무리 잘 쳐줘도 아류이거나 좀 더 짖궂게 말하자면, 표절.
10위. <엔터 더 보이드> 2009, 가스파 노에
이렇게 파괴적인 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