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3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실적과 2022년 전망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40.8%는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자영업자 39.4%는 폐업을 고려 중이라는 지난해 9월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매출·순이익 등 영업실적 감소'라는 답이 28.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금 사정 악화와 대출상환 부담' 17.8%,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17.5%, '코로나 종식 뒤에도 경기회복 가능성 낮음'이 16.7%였다.
이에 비해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자영업자는 그 이유로 '특별한 대안 없음'이 2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코로나 종식 뒤 경기회복 기대' 19.5%, '영업은 부진하나 자금사정 부담이 크지 않음'이 14.3%, '신규사업 진출 또는 업종전환이 더 위험하다고 예상'이 12.5% 등이었다.
올해 매출과 순이익 감소를 예상하는 자영업자는 10명 중 6명 이상이었다. 자영업자 65.4%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봤고, 63.6%는 순이익의 감소를 예상했다.
또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 고용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는 답이 65.2%, 감원하겠다는 답이 32.8%였으며 증원을 전망한 자영업자는 2.0%였다.
자영업자들이 올해 예상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라는 답이 30.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개선 한계'가 22.9%,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매입비 부담' 12.0%, '금리 상승과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상환 부담' 10.1%, '임차료 상승과 세금 부담' 9.8% 등이었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책으로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를 16.0%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 14.1%, 영업 손실 보상 확대' 13.3%,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 11.3%, '자금지원 확대' 9.7%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9일까지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패널조사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38%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