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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머리가 두둥실"

홀짝귀신디여니
| 조회 : 3317 | 댓글 : 0 | 추천 : 1 | 등록일 : 2022-01-16 오전 10:40:56
제가 군 복무 중에 겪은 일입니다.
저는 평소에 예지몽을 잘 꾸고 그 존재를 종종 보는 편입니다.

2012년 당시,
저는 부산에 있는 모 부대에서 동원과 행정병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에 이등병이었던 저는 그날 야간 근무를 마친 후
장비를 벗어 놓고 사수의 지시에 따라 담배를 가져오기 위해서
잠시 생활관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제 관물대 사이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게 보이더군요.
저는 왜 남의 자리에서 저러고 있나 하며 속으로 짜증을 냈고,
담배를 챙겨서 조용히 문을 닫은 후 흡연실로 향했습니다.
선임에게 담배 한 대를 얻어 피운 후 생활관으로 돌아와 보니
제 자리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 생각 없이 잠이 든 저는 꿈을 하나 꾸게 되었습니다.

꿈속에서 제가 누군가에게 쫓겨 화장실 맨
마지막 칸에 숨게 되었는데 그곳은 청소 도구를 보관하는 자리였고,
안에 대걸레를 세탁할 수 있는 커다란 세면대가 있었죠.
한참 후에 세면대를 밟고 올라가서 밖을 살펴보니 옆칸에 머리카락을
축 늘어뜨린 사람 머리 하나가 둥둥 떠 있는 겁니다.

저는 호기심에 그것의 얼굴을 보기 위해 손을 뻗었고,
그 순간 심장이 마구 요동치며 본능적으로
건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다른 한 손으로 제 뺨을 마구 때리며 정신을 차리려 애를 썼고,
그때 시야가 흐려지면서 주변 풍경이 서서히 생활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뒤로 꿈에서 깨는 순간 바로 가위에 눌려 버렸는데
겨우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켜 보니 제가 잠자리에 들고 나서
10분이 채 지나지 않았더군요.
온몸이 벌벌 떨리고 너무 무서웠던 저는
그날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그 후로 시간이 흘러 일병으로 진급한 저는 생활관을 옮기게 되었고,
하루는 평소대로 야간 근무를 마친 후 생활관으로 와서
잠을 자려는데 침구류가 뭔가 눅눅한 느낌이 확 드는 겁니다.

보통 제가 그런 기분을 느낄 때는 악몽을 꾸거나 가위에 눌렸거든요.
그래서 그날도 어김없이 꿈을 꾸게 되었는데 꿈속에서 저는
홀로 매복 진지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담배를 한 대 피우면서 무심코 재를 튀겼는데
그 불똥이 수류탄 처치 구멍으로 들어가며 연기가 나는 겁니다.
순간 당황해서 불을 끄기 위해 발을 집어넣었는데
발끝에 무언가 툭툭 치이더군요.

그래서 기역자 손전등을 켜고 구멍 안을 들여다봤더니
이등병 때 꿈에서 봤던 그 머리통이 보이는 겁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그대로 뒤로 넘어져 버렸고,
머리는 천천히 움직이며 공중으로 두둥실 떠올랐습니다.

여기서 깨어나지 않으면 정말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던 저는
손에 든 소총으로 제 다리를 마구 내리찍었습니다.
그러자 또다시 시야가 흐려지며 주변 풍경이 생활관으로 변했고,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가위에 눌리더군요.
그날도 저는 한참을 씨름한 끝에 겨우 가위를 풀었고,
역시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 상병이 된 저는 동원과에서
상근병 후임과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비가 내렸고,
마침 처부 선임과 간부들이 예비군 훈련으로 내려가 있어서
둘이서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근무를 서고 있었죠.
그때 후임 녀석이 갑자기 이런 말을 하더군요.

"김 상병님. 저 실은 김 상병님 나오는 꿈을 꿨습니다."

"뭐? 갑자기? 짜식, 나를 너무 사랑하는 거 아니냐?
무슨 꿈이었는데?"

"꿈에 제가 야간 근무를 서다가 상근 대기 생활관에 가서
잠에 들었는데 누가 저를 막 깨워서는 대뜸 동원과에 가서
뭘 좀 가져오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사람 뭐지’ 싶어서 고개를 돌렸는데
얼굴은 안 보였고,
일단 동원과에 가서 어떤 물건을 찾다가 책상 아래쪽을 봤습니다.
근데···."

"근데?"

"거기에 머리카락을 축 늘어뜨린 사람 머리 하나가
둥둥 떠 있는 겁니다.

그거 보고 너무 놀라서 얼굴을 확인하려고 손을 뻗었는데
그 순간에 김 상병님이 나타나더니 누가 이거 건드리라고
했냐면서 손바닥으로 제 뒤통수를 빡 때리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꿈이 깼는데 솔직히 기분이 뭔가 좀 찜찜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저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머리가 나오는 꿈 이야기를 후임에게는 한 적이 없었는데
후임이 그런 꿈을 꿨던 것입니다.

"하하··· 그, 그래. 네가 내 목숨 살렸네. 야, PX 가서 마실 것 좀 사 와라."

그날 이후로 저는 머리가 나오는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벌써 7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그때 꿈에서 봤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도대체 그 머리의 정체는 무엇이었으며
후임은 왜 그런 꿈을 꿨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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