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중학생때 유명한 리조트에 수학여행을 가게되었어요.
그때 당시 같은반이였던 아이 중 가족이 무당이라 귀신이보인다는 아이와 같은조가 되었고 ,
꺼림칙했지만 즐거운 수학여행이라 저는 금방 잊고 놀았어요.
그리고 첫날 수학여행가면 또 밤새는게 묘미아니겠어요 ~
친구들과 이야기를하며 밤을 새고있는데 , 의외로 아이들이 하나둘 금방 잠이들었어요.
이불이 모자라 바닥에만 깔고자기로하고 옷을 두텁게입은뒤 저도 잠을청했습니다.
그때당시 정확하게 그 방엔 11명이 누웠고 , 저는 맨 오른쪽에서 세번째, 그리고 그 귀신이보인다는 친구는 맨왼쪽에 눕게되었습니다.
제 발밑에는 커다란 거울이 있는 화장대가 있고 그 거울이 계속 마음에걸렸지만 피곤함을 이기질못했기에 그냥 누웠습니다.
그렇게 누워서 이야기하다보니 하나둘 잠이드려하는 찰나에 제 왼쪽에 누운 친구가 부스럭거리며 일어나더라구요.
"아 , 내 머리끈,,,"
하면서 비틀비틀 기어서 제 발밑으로 가더라구요 . 그 친구는 여기저기 바닥을 들여다보는지 그 친구의 머리카락이 제 발바닥을 간질여
다리를 웅크려주었어요 . 자세가 불편하다보니 잠이 어느새 깨버렸고 밑을 내려다볼까하는데 뭔가 무서운 기분에
쳐다보지않고 발을 쭉 뻗었어요 .
밑에는 아무것도 없는거에요 . 분명 발바닥에 머리카락이 느껴졌는데.
그래서 자리에 일어나서 세어보니 저를 포함해서 11명이 누워서 자고있더라구요 .
그래서 무작정 왼쪽에누워있던 친구를깨워 너 머리끈 찾았냐 물어보니 그아이는 잠에서덜깨서 모르겠다하더라구요 .
심지어 그친구는 단발머리더라구요 . 왜그걸 몰랐을까요 .
그렇게 잠을설치다 결국 아침이되었고 귀신이보인다는 친구가 제일먼저 잠에서 깼길래 어제일을 이야기해줬어요 .
그랬더니 그 친구가 흠칫 놀라더니 제눈치를보더니 이야기를하더라구요 .
"몰랐어? 걔 어제 밤새 우리 발밑에 기어다녔어."
그 한마디와 그 아이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두번째 ,
제가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할 이야기입니다.
한참 일만하는 일병의 여름이였습니다. 매일 스트레스가 가득했고 너무더웠길래
"장마야 빨리오거라 " 하며 기다리고있을때 역시나 장마는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해 장마는 너무 심하게 비가내려 마을이 홍수가났어요 . 홍수지역도 아닌데말이죠 .
뭐 저야 비가오니 할일이 줄어들것같아 좋았습니다. 근데 너무 많이오니 산사태가 나서 뚝만들고 하다보니 더힘들어졌죠.
집떠내려가고 , 사람실종되고 , 가축, 차 할것없이 큰 피해를 입었죠 .
마을복구가 시급했고 소방관들이 일을가담했으나 일손이 부족했기에 군인들도 나서 일을돕게되었습니다.
또 작은동네다보니 저희부대도 소방관과 인사할 정도로 친해지며 가끔모여서 축구도하고 그랬거든요 .
일단은 다른건 다 둘째치고 제일 급한건 없어진 사람들 . 즉, 시체를 찾는일이 가장 급했어요 .
땅인지 강인지 구분을 못할 정도로 물바다가 되어버린 동네에선 보트를 타고 조를짜서 시체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저는 박병장님과 2인 1조가 되어 별생각없이 어슬렁거리며 노나 휘저으며 다녔는데 하루 이틀이지나고 4일째 되는날 똑같은 코스로 작업했습니다.
동네가 작은 시골마을이다보니 잡초들이많아서 헤쳐가며 작업을진행했어요 .
그런데 그때 잡초라고 하기에는 너무 검은 잡초가 눈에 보였습니다.
저는 보트를 멈추고 점점 가까이가서 봤는데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사람머리카락같앗어요 . 가까이서보면볼수록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물에 빠져죽은 시체를 본 적도없고 그냥 시체도 본 적이없다보니 제 판단이 아닐 수도 있다싶어 박병장님에게 말했습니다.
"박병장님"
"왜"
"제가 지금 시체를 발견한것 같습니다."
"어? X소리하지마라"
"아닙니다 . 제가봣을땐 확실합니다"
"XX,,,어딘데 "
제가 그 위치로 노를 저어서 보여주자 박병장님은 잠시 당황하더니 말을안하고 생각을하는것 같더니 아무렇지않게 말하더라구요.
"저거 시체아냐 , 가자 그냥"
"제가 보기엔 시체가 확실합니다. 검은색 잡초는 없지않습니까?"
"니가 뭘 아냐 ? 아니라고 , 그냥가자고 "
"아닙니다. 한번 건져보는게 낫지않겠습니까?"
"아니라고 몇번을말해 ! 그냥가자 "
"그래도 그냥 건져나보는게..."
"아니라고 !! 야이 XXXX야 ! 아니라고 몇번을말해 XX"
박병장님은 갑자기 저에게 큰소리로 소리치며 욕까지했어요 . 원래는 욕을 많이 하는성격도 아니셨는데말이죠.
저는 그냥 건져나 보자는 얘긴데 아니라고 말하며 욕까지해서 일병주제에 무슨 힘이있겠나싶어 다시 노를저어 작업을끝낼때쯤이였습니다.
그때 박병장이 멍해있다가 저를보며 말을하더라구요.
"미안ㄴ하다 욕해서 , 별거아니니까 신경쓰지마 정찝찝하면 저기 소방관들한테 확인해달라그래봐 "
이중인격같아보이더군요 . 당황한건지 겁먹은건지 표정도 이상하고 못볼걸 본사람 마냥 표정이 굳은채로 서있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마을복구하는걸 도와주라는 명을받고 마을로 가고있었어요 .
근데 마침 소방관들이보이길래 제가보았던 시체같았던 검은 잡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상황에서는 그리 심각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지 않는건지 모두들 뭔가 아는 듯한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며 그러려니하며 말을돌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소방관이 위치가 대충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 그래서 저는 위치를 말했고 , 말하고나니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
그렇게 일을 마무리짓고 고생했다며 뽀글이를 주더라구요 . 뭐 좋다고 뽀글이먹고 담배도 한대피고 내일도 수색작업이라고 잠을잤습니다.
그런데 뭔지모르게 자꾸 머릿속에서 떨어져나갈듯 말듯 이상한 기분이든채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같은 현장에 모여서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저희도 그쪽으로 가는데 평소와 다른분위기에 저도 그이야기를 듣게되엇ㅆ브니다.
알고보니 어제 소방관 한명이 수색작업 중 실종됬다는 이야기입니다 .
소방관들과 친하다보니 얼굴이 익어있었기에 그소방관이 누구냐하니 어제 저한테 시체위치를 물어봤던 소방관이더라구요 .
실감이나지않았고 물바다가 난 판에 말이 실종이지 다른사람들은 죽었다고 확신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박병장님 안색이 창백해졌더라구요 . 제가 어디 아프냐고 물어봤떠니 갑자기 저를 끌고 사람이 없는곳으로 데리고갔습니다. 그러고는 입을열더라구요.
"왜그러십니까 박병장님, 안색이 장난이 아닙니다."
"야 .. 너 어제 그거 사람시체 확실했냐?"
"아 그거 말씀이십니까"
"그 시체 얼굴 봤냐고 "
"아니요 , 머리카락 같은것만 보였습니다."
"그치? 얼굴은 안보이고 머리카락만 보였지?"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박병장님이 시체 아니라고 하지않았습니까?"
"..................."
"왜그러십니까?"
박병장님은 한 5분간 생각만하다가 입을 열엇습니다.
"야 우리가 ..그 우리집이 .. 그 점같은거, 미신같은거 좀 심하게 믿거든? 우리고모가 점쟁이고 , 그래서 우리집 굿도 많이하고그래..
근데 고등학교때 우리집 앞 강에 사람이 자꾸 죽어나가다보니 고모가 굿을 한적이 있엇어"
"예"
"근데 굿이 끝나고 고모가 나한테 말해준게있는데..."
"그게 뭡니까?"
"혹시라도 앞으로 강이나 개울에서 놀때 사람시체를 보면 절때 건들이지말라고 ...."
"절때 건들지않으면 시체는 어떻게 꺼냅니까?"
"그러니깐 , 시체가 어떻게 죽어있나 먼저 보라고했거든? 사람시체는 절때 물속에서 곧게 서질않아 . 일자로 서잇을수도 없다고..
그러니깐 사람시체는 얼굴이 보일 정도는 비틀어져잇거나 옆으로 떠있거나 그래야되 . 근데 니가본건 머리카락만 보였다며.."
"예..그렇습니다 . 머리카락만 떠있었습니다. 그럼 그건 뭡니까?"
"물귀신이야 . .....................사람시체는 그럴 수가 없어 . 물귀신은 지상에서 죽은귀신과 달리 하늘로 못올라간데.
사람들이 물귀신 작전이라 그러잖아? 말그대로야 . 자기자리를 채워놔야 올라갈수가있데"
그이후 전 아무말도할수없었고 , 그이후 어르신들한테 여쭤보니 다 알고계시더라구요 .
물귀신과 그냥 시체의 차이.. 그렇게 시간이지나고 부서진 집들만 빼고는 그마을은 옛날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소방관은 찾지못했고 , 이제 저도 박병장님도 제대를 했습니다.
가끔 여름휴가로 그근처에가게되면 그때일이 생각나 물어보면 여전히 그곳은 익사사고가 나서 굿을몇번이나 하고있다고하더라구요.
세번째,
한 가족이있었습니다. 굉장히 평범했고 행복했던 가족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어요 .
그래서 슬픔에잠긴 아빠와 딸이 둘이서 살게되었죠 .
아빠는 택시기사라 들어오는 시간이 불규칙했고 , 거의 늦은밤 퇴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매일 옆집에 맡겨놓게되었어요 .
그런데 그 옆집아줌마도 계속 애를 봐주는게 한계가있어 , 아이를 결국 집에 혼자 놔두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면 아무도없어 울것같았던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리는거에요 .
'오늘은 아저씨가 일찍 들어오셨나보네 ~ 다행이다'
하고 생각하고있었어요 .
그이후로도 아이의 웃음소리가 끊이질않아서 '이젠 애 안봐도되겠다 ~ '하고 생각했는데
아무리생각해도 이상한거에요 . 아저씨의 택시가 집앞에 안보일뿐만아니라 너무 일찍들어온것같아서 이상하다싶더라구요.
그래서 과일좀 들고 옆집으로갔는데 신발장에는 아이신발뿐이고 아이가 신발놓는곳 앞에 앉아서 해맑게웃고있더라구요.
그모습을보는데 왜그렇게 소름이끼치는지. 그래서 아줌마가 집에 돌아가려고 뒤돌아서는데 아저씨가 오더라구요 .
"어머 , 안녕하세요 . 요즘엔 빨리들어오시던데 오늘은 좀 늦으셨네요 ? 과일좀들구왔어요 ~"
하니 아저씨가 영문을모르겠단표정으로 말하더라구요.
"네? 그게 무슨소립니까? 제가 요즘빨리오다뇨 ? 전 맨날 이시간에들어왔는데..과일은감사합니다"
그래서 아줌만 " 네? 아이가 요즘 계속 잘 웃으며 누군가랑 이야기하는것같던데요 ?"
그래서 아빤 모르겠단표정으로 아이한테 묻더라구요.
"우리애기 누구랑놀길래 아빠없을때 이렇게 웃고있었어 ~?"
그랬더니 아이가 쌩긋 웃으면서 말하더라구요.
"응? 엄마가 내가 올때 화가지고 놀아주고간다 ~"
그랬더니 아저씬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지더니 아이한테 조금은화가난 표정으로 묻더라구요.
"뭐? 엄마가? 엄마가왜와 엄만못오는데?"
"응? 아냐 아빠없을땐 엄마가 마루에서 기어나와"
네번째,
제가 군대 상병시절 후임병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후임병 친구가 차를 타고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가로등도 전혀 없는 1차선 도로라 헤드라이트에만 의지해서 가고있는데, 도로옆에는 5미터 간격으로 돌무덤이 계속 있었다고합니다.
계속되는 돌무덤을보니 으스스한 기분이들어 잔뜩 긴장한상태로 주행중인데 갑자기 돌무덤에서 뭔가 차앞으로 팍 ! 튀어나왔답니다.
친구는 깜짝놀라서 차를세우니 웬 할머니가 차앞에서서 빤히 쳐다보더랍니다.
그리고는 옆좌석쪽으로오는데 아무말도안하고 문을 열으라는제스처를 취하더랍니다.
차문이 다 잠겨있어서 할머니는 문을 열지못했고 , 나중엔 창문을 정말 깰듯한 기세로 두드리는거에요 . 무표정으로.
친구는 할머니의 기묘한 행동에 무서운 생각이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하고 있다가 결국 그대로 차를 출발시키고 사이드미러로 뒤를봣는데.
기절할뻔했어요 . 할머니께서 뒷짐을 지고 돌무덤 뒤로 다시들어가는데 뒷짐진 손에는 식칼이 들려있었거든요.
다섯번째,
3개월 하고도 약 2주전, 나는 지금 매우 불안해하며 오두방정을 떨고있다.
새로 구입한지 일주일밖에안된 핸드폰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꺼져있는 내 핸드폰을 향해 친구 핸드폰으로 전화하기를 이미 수십차례, 누군가가 주워서 꺼버렸으리라 , 나는 그 대상을 무척이나
저주하면서도 한편으론 구세주가 되길 바라고있다.
오전강의내내 교수님에게 주의를받았다 . 친구의 핸드폰을 계속 만지작거리고있었으니.
그렇게 닿지못하던 연락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점심시간에 걸어본 전화였다.
'뚜루루 뚜루루'
드디어 꺼져있던 내 핸드폰에 신호가 가기시작했고,
분노와 기쁨이 여러차례 교차하는 그 동안 바라는건 단한가지.
'제발 받아라...'
얼마간 신호가 갔을까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 들려온 그 목소리는 여자목소리였고 성별과 함께 기억이 나는건 무섭도록 가라앉은 감정없이 메마른 목소리.
언어의 높낮이따윈 없었다. 그저 지하에서 일자로 쭉 내뱉는 한결같은 차가운 소리..
"아 ..네 .. 저기 죄송한데요 . 제가 그 핸드폰 주인인데 그쪽 계시는곳을 알려주시면 젲가 찾아갈게요 . 꼭 사례하겠습니다. 부탁드려요"
모든건 집어치우고 일단 내 물건을 찾아야겠다고 생각이들어 핸드폰이 장시간꺼져잇었던 분노? 상대방의차가운목소리에대한 두려움?따윈없었다.
"아..네'
참 지나치도록 말수가 없는 사람인가보다 .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건 이 칙칙한 지하와도 같은 말투 .
빨리 찾고 치워야겠다.
"아.. 그럼 그 쪽 위치좀 가르켜주실래요 ? 제가 지금 바로 찾.."
뚝-
뭐이런 여자가다있나. 울분이 터지는 감정을 잠시 억누르고 다시 전화를 걸어봣으나 다시 원점이였다.
또 꺼져있는 핸드폰 .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 결국 내 손을 떠난 그 핸드폰은 영영 볼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3개월하고 2주후..
"나한테 이렇게 짐이 많았었나?"
온방에 책이며 옷가지들로 어질러져있었다. 대학으로 인한 2년동안의 자취생활도 오늘밤이 마지막날 .
내일이면 학기마침과 동시에 고향집으로 내려가야한다.
부모님이 내일 아침에 같이 짐싸고 옮기자고 하셨으나 가만히있기 뭐해서 밤부터 난리인셈이다.
짐을 대충 싸고보니 이미 시간은 새벽1시쯤 , 하다보니 멈출 수 없어서 청소까지 해야겠다싶었다.
일단 짐은 모두 거실로 내놓고 방부터 쓸고닦은뒤 침대의 매트릭스만 따로 분리하는 순간 난 믿지못할 물건을 보았다.
"이게 왜..여기.."
내 잃어버렸던 해드폰, 그것은 침대와 매트릭스 머리쪽 사잇공간에 쳐박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