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의 시 하나 더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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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이여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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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5-08 오전 1:52:12 |
십자가 - 윤동주
?
?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 소리도 들려 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서시 만큼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십자가 또한
암담한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마음으로 윤동주 시인이 써내렸습니다.
일제시대 조국 광복을 위한 자기희생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 시는
윤동주가 얼마나 조국의 광복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볼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여러분은 이 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