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한다던 비트코인 '출렁'... 코인러는 연준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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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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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6-25 오후 8:03:55 |
가상 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 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5일 오전 비트코인은 1개당 5만9800달러 선에 거래됐다. 이후 6만달러 선으로 회복됐지만, 이달 초 7만달러가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완연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시중에 비트코인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낮아진 금리 인하 가능성 반영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면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 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면이 크다. 지난 1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점도표(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한 차례 인하를 전망했다. 석 달 전만 해도 연내 3차례 인하를 예상했던 연준이 태도를 전환한 것이다.
이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 금융 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지난 1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 ETF에 들어오는 돈보다 빠져 나간 돈이 11억3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많았다.
미국 기준금리 이슈는 당분간 비트코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공동회장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연준이 11월 미 대선 전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루벤스타인은 24일 CNBC에 “연준은 일반적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연준이 선거 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너무 많은 정치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 공급 늘어날 것이란 전망
지난 4월 비트코인은 4번째 ‘반감기’를 거쳤다.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정해졌고, 일정 주기로 똑같은 노력으로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가진다. 시간이 갈수록 희소성이 커지게 하는 설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