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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공포 이야기 --- 퍼옴 

네폴세폴먹자
| 조회 : 3947 | 댓글 : 1 | 추천 : 1 | 등록일 : 2023-07-06 오후 7:22:34


셔터스톡 무료이미지------------


무서운 이야기 퍼옴 -------------

저는 한 때 심하다싶을 정도로 가위에 자주 눌리던 적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가위에 눌리고 2~3년가량은 아주 가끔 눌리는 정도였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부터는 정말 미친듯이 눌렸거든요.

 

그리고 그땐 저희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바로 그 다음주부터였습니다.

 

집엔 부모님이 계신 방과 제 방 , 그리고 할머니의 방이 전부였습니다.

 

동생은 저와 같은 방을 쓰다가 부모님 방이 더 좋다며 부모님 방과 같은 방을 썼어요.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는 제 방을 동생이 쓰고 , 할머니 방을 제가 쓰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일을 적게하려면 할머니의 빈 방을 동생이 쓰면 좋겠지만,

 

동생은 아무래도 할머니의 방을 쓰는게 무섭다고 했거든요.

 

결국 제 침대와 책상, 서랍장 등의 물건들은 할머니 방으로 옮겨지고 ,

 

동생의 물건들은 제 방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고나서 저는 할머니의 방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임종을 할머니의 방에서 맞으셨으니, 동생이 조금 꺼림칙했을수도 있겠다 싶었죠.

 

하지만 전 제 기억속의 할머니는 적어도 정신이 온전하셨을때가 많으셨고

 

항상 저를 무척이나 예뻐해주시고 매일같이 말동무가 되어주셨던 할머니였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라 집에 계시는 시간이 적어 거의 할머니하고 생활을 하기도 했어요.

 

그러다보니 할머니의 방은 무섭거나 싫은 기분이 전혀 들지않았습니다.

 

실제로도 그 일주일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부터였습니다.

 

자고 있는데, 눈 앞이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정신은 멀쩡해졌습니다.

 

뭔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자느라 무의식이였다가 눈치채지못한 사이 정신이 들었다 정도랄까요.

 

가위 특유의 두근거리고 아찔거리는 느낌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또 어두컴컴한 어둠밖에 보이질 않으니 불안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가위에서 깨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데, 전혀 먹히지 않는겁니다.

 

그러다 뭔가가 눈 앞 시야를 가득 메웠습니다.

 

보라색얼굴을 한 할아버지 얼굴이였습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수염이 아주 길게 난 할아버지였는데, 표정이 너무나도 무서운 표정이였어요.

 

보라색의 얼굴에 눈꺼풀이 너무 많이 접혀 볼록 솟아오를 만큼 크게 눈을 뜨고 있었고,

 

뭔가를 격렬하게 외치고 있으셨습니다.

 

너무나도 명확하게 들리는 말인데도 이상하게 이해를 할 수 가 없었습니다.

 

마치 전혀 다른나라 말을 하는 것처럼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저에게 미친듯이 쏟아내며 고함을 지르셨어요.

 

그리고 그 노인의 머리가 제 머리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며 눈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왼쪽에서

 

바스락-

 

하는 소리가 났는데, 그제서야 움직이지 않던 고개가 살짝 움직여지길래 얼른 쳐다봤어요.

 

그리고 제가 고개를 조금 돌려 왼쪽을 바라보니

 

이번엔 얼굴이 새파란 여자가 입을 쩌억 벌리며 비명을 지르더라구요.

 

그 비명이 너무나도 커서 고막이 찌릿할정도의 느낌이 확 들었고,

 

그때문인지 가위에서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깨어보니 저는 이불도 안 깔고 방바닥에서 자고 있었고,

 

그렇게 화들짝 놀랐는데도 몸은 그대로 누운채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 귀신의 말은 사어(死語)라고하여 인간이 알아들을 수도 없으며,

 

그리고 이해해서도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영화에서 보면 악몽이나 가위에서 벗어나 깨어나면 비명을 지르잖아요.

 

그때 저도 너무 무서워서 비명을 질러 방에 계시던 부모님들을 부르고싶었지만 목구멍에선 실낱같은 목소리조차 안나오더라구요.

 

심지어 뻗어진 다리나 팔을 누가 붙잡을까봐 겁이 덜컥 났는데,

 

그 팔다리조차 까딱 못 할 정도로 겁에 질렸었습니다.

 

그때를 기점으로 가위를 수도 없이 눌리게 되었어요.

 

매일 가위에 눌리는 것이 일상다반사였고,

 

하루에 많게는 열번이상도 가위에 눌려봤습니다.

 

가위에 눌렸다가 깨고 다시 자면 또 눌리는거죠.

 

정말 신체에 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지만 계속되면 정신이 피폐해지잖아요.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정신은 피폐해집니다.

 

가위에 눌릴까 잠을 잘 수 없게되고, 가위에 눌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거든요.

 

그동안 이상한 것들도 많이 봤습니다.

 

목소리만 어디선가 들려오는게 가장 많았고,

 

제 이마를 밟고 서서 내려다보는 여자와 창문을 두드리며 말없이 내려다보던 한 노인..

 

침대 위에서 폴짝폴짝 뛰다가 책상 아래로 기어들어가며 사라지던 꼬마아이 등,

 

사람이 보지 말아야 할것들이 자꾸 보이니 병원도 찾아가봤지만

 

의사는 그냥 심드렁하게 과학적으로 증명된건 아니니 마음 편안히 갖고 숙면을 취하거나

 

정 필요하면 심리치료를 받아보자고 할 뿐이였습니다.

 

심리치료라고해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제를 주는 것 뿐일텐데 말이죠.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잖아요.

 

6개월가량 시달리니 진화를 하게 되더라구요.

 

가위를 스스로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터득한 것은 가위를 스스로 풀고 깨어나는 일이였죠.

 

처음엔 인터넷에서 찾아본대로 손가락 끝 부터 힘을 준다는 느낌으로 했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서 손가락 끝부터 차근차근 내 몸의 주도권을 회복한다는 식으로 연습했고,

 

나중엔 허리에 힘을 계속 모았다가 한번에 힘을 줘서 허리를 띄우며 몸이 들썩이며 잠에서 깨어나는 식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터득한 것은 자각몽이였는데,

 

꿈을 꾸다가 가위로 발전하는 일이 잦아서 자각몽으로 꿈을 꾸다가

 

가위에 눌릴것 같으면 바로 잠에서 깨는 방법이였어요.

 

그러다가 대학교에 진학하고 가위 눌리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가끔 가위에 눌릴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예 눌리지않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며 평범하게 잠도 잘 자게 되었어요.

 

사실 이 글을 쓴 것은 최근에 겪은 일때문입니다.

 

얼마전에 꿈을 하나 꿨어요.

 

가위도 아니고, 그냥 꿈이였어요.

 

그런데 혹시 예전에 꿨던 꿈을 똑같이 다시 꾼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 꿈 레퍼토리가 다섯개는 넘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전에 꿨던 꿈을 정말 똑같이 꾸거든요.

 

그 날도 꿈을 꾸다보니 전에 꿨던 꿈이여서 신기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고있는데, 어느 순간 친구들이

 

"도망쳐!!"

 

라고 소리치더라구요. 그 순간 돌아보니 이미 친구들이 하나도 없고 , 저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더라구요.

 

갑자기 학교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려가다가 1층의 급식실에 들렸는데,

 

어떤 검은 무언가를 뒤집어 쓴 한 남자가 아이들을 세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뭐라고 열심히 이야기는 하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였습니다.

 

근데 그 모습을 보자 그제야 자각이 되며, 예전에 꿨던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다음은 그 남자가 아이들을 마구 죽이기 시작했고,

 

저는 아이들이 죽는 동안 몰래 빠져나와 운동장에 나왔고,

 

그 남자가 칼을 들고 따라왔었던 내용이였습니다.

 

어째선지 규칙이 학교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해방된다는 느낌이였고,

 

운동장에서 급식실 건물 뒤편으로 돌아 학교 후문으로 나가려다가 철무닝 잠겨 못나갔으며,

 

나중에 꿈이라 무거웠던 몸을 겨우 이끌어 도망치다 담벼락을 넘어 탈출에 성공했다 라는 꿈이였습니다.

 

거기까지 기억이 나니 급식실에 있는 이 아이들은 조금 있다가 모두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다 그 똑같이 흘러가던 꿈 내용을 깨고싶어서 였을까요?

 

그 중 한 아이가 말을하더라구요.

 

"조금 있으면 저 아저씨가 칼 들고 따라올거야.

살고싶으면 지금 나가."

 

그 순간 소름이 온 몸을 타고 올라오며 주변 공기가 변해서 둘러봤습니다.

 

거기 있던 학생들과 검은 남자가 전부 저를 바라보고있었습니다.

 

잘못되어도 뭔가 한참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있는데,

 

거기 제가 말을 걸었던 아이가 저한테 예전 꿈에는 없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산 사람이네?"

 

온 몸에 털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곤두선다는 느낌이 뭔지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꿈 속의 존재들은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채 꿈속에서만 살고,

 

현실의 사람들은 현실에서 만큼은 꿈속의 존재들을 볼 수 없고,

 

그런 벽 같은 느낌이 있잖아요.

 

그리고 그땐 그 벽이 허물어진 느낌이였습니다.

 

마치 우리느 ㄴ꿈 속 존재들인데 살아있는 니가 여기 있구나 라는 듯한 상황이였죠.

 

저는 미친듯 기겁해서 도망쳤고, 남자가 뒤에서 쫓아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뒤에서 그 남자가 악을 쓰듯 뭐라고 고함치는 소리가 났는데,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였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도망만 갔지만, 이제는 꿈에서 마음대로 깰 수 있으니 도망가면서 꿈에서 깨려고 시도를 했죠.

 

불과 3초 정도만에 꿈에서 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 정신이 들어 현실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들리지 않아야할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해할 수도 없는 말이였는데, 현실로 돌아오는 그 순간에 들은 말이라 너무 소름돋더라구요.

 

마치 꿈속 존재가 현실의 경계를 넘어서까지 따라왔던것 같았죠.

 

그렇게 깨고 보니 방문에 기대어 자고 있던 저희 집 강아지가 놀라서 말똥말똥 쳐다보더라구요.

 

그리고 다음 날 일상생활 도중에서도 생각만하면 그 말이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정말 산 사람이네."

 

라는 그 말이 말이죠.

 

그리고 또 한달 쯤 지났을때입니다.

 

낮잠을 자고있었어요.

 

그리고 또 가위에 눌렸죠.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는데, 현실에 있는 것들은 다 보였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창문 밖에서는 햇살이 길고, 선명하게 들어와서 방문의 문고리와 바닥에 놓인 가방을 밝게 비추었고,

 

떠다니는 먼지가 햇살에 반사되어 눈에보이는 그런 날씨였어요.

 

그리고 창 밖에서 누군가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불투명 유리라서 명확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손잡이가 구부러진 장우산을가지고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가위눌림이였고, 빨리 깨어나려고 하는데

 

그 누군가가 두 손바닥을 창문에 덜컹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붙이며 가까이 붙더라구요.

 

그리고 얼굴을 바짝 대어 안을 들여다보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얼굴로 보이는 실루엣이 불투명 유리에 바짝 붙어 이리저리 움직였습니다.

 

그때 도저히 보고있을 수 없어서 일어나버렸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무서워서 저희 개를 찾았는데, 이미 개가 제 침대 옆에 와있더라구요.

 

제가 강아지를 부르고 침대 위로 올라오라며 침대를 두드렸는데, 개가 저를 쳐다도보지않고 창문을 보고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순간 소름끼칠정도로 맹렬히 짖더라구요.

 

한 30초간 짖다가 어느순간 다시 잠잠해지더니 절 쳐다보고, 언제그랬냐는 듯 저를 핥았습니다.

 

뭔가 잘못 돌아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어느 날 제 방이였습니다.

 

작업을 하느라 책상에 앉아 계속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는데,

 

어느 순간 아무 이유없이 무섭고 소름끼치는거에요.

 

정말 아무 이유없이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그래서 벌떡 일어났어요.

 

강아지를 막 부르고 찾는데 안보이더라구요.

 

강아지를 찾아 온 집안을 찾았는데, 안보이는겁니다.

 

저희집 강아지는 삽살개입니다.

 

20 kg이 나가는 큰 개가 안보일 수가 없거든요.

 

무서운 느낌이 들어 전화를 했습니다.

 

부모님도, 친구들도 아무도 전화를 안받다가

 

바로 옆동네에 살던 고등학교 친구가 전화를 받길래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해도 웃긴 상황인거죠.

 

작업하다가 갑자기 무서우니 빨리 와달라니, 제가 들어도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지만 친구가 와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당장 출발하겠다는 친구의 이야기에 전화를 끊고 다시 집 안을 둘러봤습니다.

 

근데 참 이상한게, 집이 미묘하게 다르더라구요.

 

뭔가 가구나 물건 위치가 달라진건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도둑이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머리가 쭈뼛 서더라구요.

 

그렇게 무서우니까 장롱 같은데는 열어볼 엄두조차 나지않아서 보이는 곳만 흝고 다녔습니다.

 

당장이라도 장롱이나 세탁기 뚜껑을 열고 누가 튀어나올것만 같았어요.

 

그러다 창문을 열고 마당을 내다봤습니다.

 

마당 정원엔 누군가 서있었습니다.

 

정원 한가운데 롱코트를 입은 누군가가 검은 우산을 들고 서있었어요.

 

우산을 든채 집 대문을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 어떤 고민도 없이 선명하게 깨달았습니다.

 

'몇개월전, 꿈속에서 본 그 남자야.'

 

그리고 이어서 드는 생각이 전에 창문을 두드리던 가위눌림속 남자가

 

장우산으로 창문을 두드렸는데 그것도 이 남자였을까 말이죠.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정신이 아득해지고 몸이 벌벌 떨리는거에요.

 

왜 꿈속에 있어야할 남자가 우리집에 와있는건지.

 

창문을 닫아야 하는데 몸이 얼어서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남자를 계속 주시하는데 마치 의도적으로 뒤를 돌아선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말 무서웠습니다.

 

계속 쳐다보는데 미동도 안해요.

 

마치 마네킹 같은 모양처럼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사물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우산을 펼친 채 뒤를 돌아 서있었어요.

 

비도 안오는데 우산을 쓰고서는 대문만을 바라보고있었죠.

 

그러다 어머니가 집에 올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대로면 어머니가 들어오시다 저 남자와 마주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급해졌습니다.

 

그래서 주머니에서 전화를 꺼내들었습니다.

 

근데 집안에서 느껴지던 이질감이 또 들더라구요.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와 뒤통수를 죄는것 같았습니다.

 

다시 남자를 바라봤습니다.

 

조금 몸을 돌렸더라구요.

 

그리고는 천천히 몸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쪽을 바라보려는 듯 몸을 돌려요.

 

아주 천천히 돌리는데, 저는 저를 쳐다볼까 무서워 꼼짝도 못하고있었어요.

 

우산이 약간 치워지며 코트가 더 자세히 보이는데, 이끼같은 것이 잔뜩 앉아있더라구요.

 

매우 더럽고 때가 많이 탄 누더기 코트였습니다.

 

그리고 몸은 아주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곧 저를 볼 것 같았어요.

 

무서워서 눈물 날 것 같았는데, 바로 옆에서 저희 강아지 얼굴이 확 나타나더니 마구 짖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개를 바라보려 고개를 돌렸더니 개 뒤로 벽이 하나 보이더라구요.

 

제 방 침대 옆의 벽이요.

 

작업 중인 줄 알았는데, 전 침대위에서 자고 있었던 겁니다.

 

몇 날을 밤새서 작업하다 기억이 몽롱해졌었는데, 아마 그때 누웠던 모양입니다.

 

꿈 속에서 개가 얼굴을 들이밀었는데,

 

그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배경만 바뀐 것 같이,

 

마치 꿈에서 현실로 맞물려 변하는데 개만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움직이는 듯한 모습이였습니다.

 

개가 저를 보면서 얼굴에 대고 막 짖어대니 제가 일어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저한테 안겨 핥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그리고 누군가 현관을 두드렸습니다.

 

쾅쾅쾅쾅쾅-!

 

친구였습니다.

 

저는 그 남자인 줄 알고 너무 놀랐는데, 친구더라구요.

 

왜그렇게 문을 두드리냐며 너 때문에 놀랐다고 막 뭐라했거든요.

 

그러자 친구가 말하더라구요.

 

"니가 무섭다고 불렀잖아."

 

아직도 현실과 꿈의 경계에대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직도 그때생각만하면 잠을 설치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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