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 훈풍에 힘입어 하루 만에 다시 반등하며 2750대를 되찾았다. 미국 증시가 지난달 고용 결과에 힘입어 상승하자 기관 매도세가 줄어들며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9.85)보다 18.05포인트(0.66%) 오른 2757.90에 마쳤다. 지수는 9.99포인트(0.36%) 내린 2729.86에 출발한 뒤 약 30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에는 한때 혼조세를 보이다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약 0.3%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2회 연속 빅스텝 가능성을 확대하고 미국 장단리 금리차가 역전하면서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불안 요인이 지속됐다'며 '이에 2750선 안착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견조한 3월 고용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 장단기 금리차 축소와 3월 제조업 PMI부진에 대한 경계심은 남아있지만, 기관이 매도폭을 줄이면서 코스피도 향후 추가 상승세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1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억원, 12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44%)과 운송장비(-0.06%), 보험(-0.16%), 은행(-0.03%)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기계(2.09%)와 비금속광물(1.89%), 철강금속(1.74%), 섬유의복(1.40%) 음식료품(1.30%) 순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보합한 현대차를 제외하고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9%) 오른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2.45%)과 SK하이닉스(0.86%), NAVER(0.75%), LG화학(0.57%) 등은 상승했다. 반면 기아(-0.67%)와 삼성바이오로직스(-0.49%), 카카오(-0.47%), 삼성SDI(-0.3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40.57)보다 6.75포인트(0.72%) 상승한 947.32에 마감했다. 지수는 0.10포인트(0.01%) 내린 940.47에 시작했다. 이후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91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7억원, 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펄어비스(2.86%)와 위메이드(2.68%), 엘앤에프(1.14%) 등은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제약(-0.52%), 천보(-0.33%), 카카오게임즈(-0.25%)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