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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서울 상경기"

홀짝귀신디여니
| 조회 : 3928 | 댓글 : 0 | 추천 : 1 | 등록일 : 2022-01-18 오후 7:16:44
제가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두 가지 일들 중 하나를 적어 봅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10년 전,
지방 촌놈인 저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운 좋게 합격하여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거리상·성적상 기숙사에서 떨어지더군요.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방을 구하러 일주일 동안 돌아다니던 중
전봇대에 붙어 있는 전단지를 보고 메모를 구해 연락을 했습니다.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2층짜리 단독 주택이었는데
1층과 2층 절반은 도로가에 있는 옷 가게 상품 창고로 사용 중이었고,
나머지 2층 절반이 월세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가깝고, 나름 동네도 한적하고 조용해서 덜컥 계약을 했습니다.

그렇게 혼자 입주하고 집 정리를 하는 도중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향냄새? 분 냄새? 왜, 절에 가면 나는 특유의 향 있지 않습니까.
그런 냄새가 나는 겁니다.
그 당시에는 도배를 다시 해 주셔서 그런 냄새가 나는가 보다, 했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그런 향이 나면 바로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한 일주일은 그 집에 정도 붙이고 편안하게 잤습니다.
O.T다, 신입생 환영회다, 뭐 이런 걸로 학기 초에는 바쁘잖아요.
그렇게 2주쯤 지나니 집 안에서 향냄새가 슬슬 빠지더군요.
문제는 이때부터였습니다.

그날 밤 잠을 자는데 꿈에서 저희 집이 나왔습니다.
집에 들어가 방을 보는데 방은 빨간색 등이 비치고 있고,
불교에서 쓰는 만(卍) 자가 뒤집혀 벽에 온통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 안 제단에 불상이 뒤집혀 있었습니다.
이런 차가운 느낌에 잠에서 깨고, 종교를 믿지 않는 무신론자인데도
이런 꿈을 꿀 수 있구나, 하며 그저 웃어넘겼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3일 이상 같은 꿈을 꾸니
집에 들어가기가 너무 무서워서 지방에 있는 친구를 애원해서 겨우 불렀습니다.

제 친구 중에 살짝 반 무당 같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외로워서 부르는 줄 알고 짜증을 내며 안 온다고 했지만
제가 꾼 꿈 이야기를 하는 순간, 그 친구는 지금 바로 간다며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친구가 와서 집을 보고는 바로 말도 없이 나가는 것입니다.
다짜고짜 이런 집은 어떻게 구했냐며,
서울 한복판에 이런 집이 다 있다며 신기해하면서 말했습니다.

"니는 조상이 살렸다. 니가 꾼 꿈은 일종의 경고야.
무속 쪽에서는 뒤집혀 있는 불상은 극흉 중의 극흉이다.
살고 싶으면 그 집에서 바로 나온나."

그 말을 듣고 집주인 아저씨에게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사정을 말하러 갔는데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3개월째 월세를 보증금에서 빼고 주는데 그냥 원금을 다 돌려주시더군요.
이때 뭔가 있다 싶어서 아저씨에게 추궁 아닌 추궁을 했습니다.
되게 찜찜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말씀해 주시는데,
이 집은 자신의 아버지 집이기도 하지만 한때
아버지가 모시는 신당으로 사용해온 집이었다고···.

이 집이 서울에 몇 없는 도깨비터라 어떤 무당이 들어가든
실력이 늘어서 구입하게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돈을 많이 번다는 소문이 돌자 도둑이 들어
아버님을 살해하고 신당을 더럽혔다고 했습니다.
20년 전 일이라 이제는 괜찮을 줄 알고 세입자를 받았지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습니다.

그러고 겨우겨우 하숙집을 구해 들어가긴 했지만
그 뒤로 친구가 한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니가 그 집에 살았으면 한 달 안에 큰일이 나긴 났을 거다.
그 집은 도깨비터에 신력에 살이 낀 거라
어떤 법사든 무당이 와도 정화할 수 없어.
완전히 씌이기 전에 나오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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