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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이야기 / 무서운이야기 / 공포실화 모음 20

이지호18
| 조회 : 3724 | 댓글 : 1 | 추천 : 1 | 등록일 : 2022-01-18 오후 3:44:04

첫번째,

 

강원도 모 사단의 포병부대에서 근무할 때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155m 견인포는 평소에 포상이라고 불리는 커다란 무덤처럼 생긴곳에 둔 뒤 실제 북한의 부대를

 

항상 겨누고있습니다. 그런데 포가 고정이 되어있어도 그날그날에 따른 기상상황에 맞춰 목표지점이 달라지다보니

 

대략 4시간에 한번씩 방향을 바꿔주는 제원장입을 해야합니다.

 

그곳에서 근무한지 일주일정도가 지났을때쯤 저에게도 제원장입근무 순서가 돌아왔습니다. 매 4시간마다 하는것이기에

 

새벽에도 어김없이 진행해야했습니다. 첫 임무가 새벽 2시, 6개의 포상을 돌며 포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이였습니다.

 

선임 한명과 같이 근무조였지만 아무 의미가 없었죠.

 

저 혼자 랜턴 하나 들고 새벽에 길을 나섰습니다. 전 겁이 없는 편인데다가 집도 시골이여서 밤길이나 어두운 숲속 따위는

 

별 생각 없이 잘 다니는 편이였습니다. 처음이지만 낮에 배운 대로 차근차근 잘 해나가고있었습니다.

 

상황실에서 받은 제원표대로 방향 포경을 보고 좌우를 맞춘 뒤 , 팔꿈치 포경을 보고 상하도 맞추고 , 포경은 마치 망원조준경이랑 비슷하거든요.

 

그렇게 6포부터 5,4,3 차근차근 제원을 장입해갔고 2포앞에 갔을때, 낮에 선임들이 하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2포엔 귀신이 있어, 안가는게 좋을껄?"

"새벽에 2포에가면 랜턴이 막 저절로 꺼지더라"

"오래전에 2포에서 목매달고 죽은사람이있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개의치 않으며 2포쪽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거짓말 처럼 정말 랜턴이 꺼졌습니다..

 

"뭐야? 진짜 꺼지네? 배터리가 다 된건가?"

 

약간 놀랐지만 침착하게 포로 다가갔고 , 포에는 영구 발광을하는 방사능 장치가 있어서 불빛이 없어도 가능했기에

 

똑같이 방향포경에 눈을 갖다대고 좌우를 맞춘 뒤 , 상화를 맞추기 위해 팔꿈치 포경에 눈을 가져다 댄 순간,

 

전 정말 큰 소리를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고 그대로 뒤돌아 막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살면서 가장 정신을 잃을것 같은 정도로 미친듯이 달려갔습니다.

 

팔꿈치 포경을 들여다 보는데 , 포경의 반대편 포신의 끝에서 목을 매단 사람이 고개가 완전 꺾인채로 비틀어

 

저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하얗고 커다란 눈으로 뚫어지도록

 



두번째,

 

새벽 두시에 걸려온 전화입니다.

 

걸려온 전화의 목소리는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 후배의 겁에질린 절규.

 

"형...형 !! 제발 끊지마봐 !! 제발 아무말이나 해줘 !! 차안에 누가 있는거같아 !!"

 

갑자기 얘가 왜 이러나 싶었습니다. 평소에 장난도 잘 안치는 녀석이고 , 갑자기 새벽두시에 그것도 달리는차안에서 위험하게 전화를걸다니.

 

겁에 질린 목소리로 크게 울부짖는 후배에게 갑자기 해줄 말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굉장히 당황스러웠으니까요 .

 

그러다가 전화가 끊겼고 , 갑자기 사고라도 난건 아닌지 걱정이되었습니다.

 

바로 전화를 다시 했지만 받지 않으니 머리가 아찔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으니, 다행히도 몇 분 후에 다시 연락이 되었습니다.

 

"야 ! 대체 무슨일이야??"

 

"형 , 그게.."

 

한참동안 숨을 고르고 있는 후배는 이상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후배는 한 아파트에 살고 있고 , 아파트는 산 위쪽에 위치한 지라 ,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든 곳이였습니다.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할 무렵이였다고해요 .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아파트 산길에 인도가 아닌 차도에

 

웬 여자가 걸어가고있더랍니다. 하마터면 여자를 칠 뻔한 위험한 상황이였죠.

 

너무 놀라 뒤돌아 여자에게 큰 소리를 쳤는데, 룸미러로 뒷좌석을 보니 아까 그 여자가 뒷좌석에 앉아서 씨익 웃고 있더랍니다.

 

후배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 아무한테나 전화를 했던거고 . 그게바로 저였습니다.

 

이윽고 후배는 앞만 쳐다보고는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아 주차장으로 갔고 , 도착하자마자 차 시동도 끄지않고 경비실로 달려갔다고합니다.

 

  


세번째,

 

12년 전 제주도에서 대학교 다닐 때 입니다.

 

대학교 합격했는데 집에서 너무 멀다보니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엔 방하나에 3명이 살 수 있었고,

 

한명은 복학한 2년선배, 다른 한명은 저와 나이가 같은 동기였습니다. 같은 나이또래와 이해심이 많았던 형이 있어서 였는지

 

우리 셋은 금방 친해졌고 기숙사에서 몰래 술도 먹고 주말에도 같이 노는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였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술을 몰래 가지고와 치킨과 함께 치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복학생 형이 무서운 이야기를 해보자고하여 하나 둘 꺼내기 시작했죠.

 

그러던도중 동기 한명이 자기가 살던 동네에서 쓰던 귀신 부르는 방법이 있다고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했죠.

 

방에 모든 불을 끄고 유독 춥거나 음산한 쪽에 시선을 두고는 매일같이 인사를 하는것이였죠.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같지만 술을 너무 많이 마신상태라 이성적인 판단도 없었거니와,

 

기숙사 건물이 낡아서 문밑으로 외풍이 무척 심했기에 조건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곧바로 우리는 불을 끄고 문을 향해 말을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당연히 대답이 있을 리 없었습니다. 미신같은 이상한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리곤 다시 불을 켠 뒤 비웃으며 헛소리라고하며 술을 마셨습니다.

 

그 다음 날 복학생 형은 매일같이 하다보면 나온다고하며 한번 나올때까지 해보자하더니 매일 밤 마다 불을 끈 뒤

 

자기 전에 방문에 인사를 하는 것을 습관화 했습니다.

 

어느 날은 "안녕하세요" 다음날은 "안녕하세요. 한번 찾아와 주세요" 그 다음 날은 " 또 오셨네요, 오늘은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런식으로 정말 누군가가 있는 것 처럼 일주일을 넘게 인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 복학생 형이 갑자기 얼굴이 상기되며 저희에게 말을했습니다.

 

"나 ...진짜... 귀신 봤어"

 

문 건너편에서 인사를 먼저 해왔다고 하는것입니다.  평소에도 장난이 많은 형이라 우리에게 장난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형은 무시당한 것이라 생각한 모양인지 버럭 화를 내더니 저희에게 실망했다고하더라구요.

 

그 다음 날 부터 형은 새벽마다 방문을 향해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하곤 말도 안 하면서 문을 향해 소곤소곤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지나친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무슨말을 하는가싶어 듣기위해 일부러 침대에서 자는척을 하며 누웠습니다.

 

"뭐라고?? 얘 지금 안잔다고?"

 

그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 말을 남기고는 형은 일어서면서 제가 자는곳에 눈을 돌렸던 모양입니다.

 

하필이면 저도 그때 눈을 떠서 서로 눈이 마주쳤고 , 형은 마치 원수라도 보듯이 째려보더니 휙 하고 나가버렸습니다.

 

다음 날 , 어제 있었던 일을 먼저 잠들었던 동기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동기는 덤덤한 성격이라 복학생 형이 취업준비로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것이겠거니 하며 신경쓰지말라하더라구요.

 

하지만 같은 방에 있는 사람이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데 어찌 신경쓰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정말 스트레스 때문에 헛것이 보이고 헛소리가 들리는건지, 아니면 오기로 저희를 속이려고 장난을 치려는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 밤 저는 동기와 자는척 하며 형이 문을 향해 말할 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새벽이 되자 형은 어제와 같이 문을 향해 신나게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일어서더니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그래,, 이젠 지겨워, 같이 떠날가? 지금 같이 가는게 좋겠어."

 

이 말을 하고는 문을 열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저희는 일단 기다리기로했고 ,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도 형은 돌아오지않았고

 

핸드폰도 계속 받지않았습니다. 그제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찾기시작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경비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경비아저씨는 스트레스때문일꺼라 하며 아침까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이되어도 형은 돌아오지않았고 , 결국 실종신고를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 옥상에서 형을 발견했고 형은 손목을 칼로 그어 자살했던 것 입니다. 옥상은 잠겨있었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도 의문이고,

 

경찰에게 저희는 진술 했으나 결국 타살의 흔적이 없었기에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살로 사건이 종결되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 저희는 기숙사를 나왔습니다. 이상하게 잠을자다보면 형의 목소리가 들리는것같았거든요 .

 

형이 아직도 정말로 귀신을 부른건지 자살인지 전 모르지만 소문이나 인터넷으로 떠도는 귀신을 부르는 행위를 하는사람들은 꼭 말리고싶네요.

 

댓글모음
이지호18
이야기가 무섭고 재밌으셨다면 댓글과 추천꾸욱!:) - 01/18 15: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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