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김 씨의 온라인 팬 커뮤니티 회원 수가 하루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해 화제다.
네이버 카페에 개설된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 회원 수는 17일 오후 8시30분 기준 3280여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 생성된 이 카페는 지난 15일까지 가입한 회원이 200여명에 불과했으나, 김 씨의 녹취록이 공개된 16일 오후를 기준으로 신규 가입자가 쏟아졌다.
팬 카페는 '김건희 여사를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한 카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변함없이 활동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팬카페에 가입한 회원들은 "방송 보고 속 시원한 부분도 있고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 좋다", "사이다 발언에 무한한 지지를 표한다", "속이 다 시원하다. 김건희 여사 파이팅", "끝까지 지지한다" 등 김 씨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전날 MBC 시사프로 '스트레이트'는 김 씨가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와 나눈 녹취록 중 일부를 보도했다.
통화에서 김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정치권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건, 쥴리 의혹 등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특히 김 씨는 윤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 것에 대해 "(남편이 검찰) 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 될 줄 꿈이나 상상했겠나"라며 "이건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지 보수가 키워줬겠어? 보수는 자기네가 해 먹고 싶지"라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후 부인 김 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보도에 대해 "어찌 됐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기고 했어야 했다"며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사적 대화를 뭐 그렇게 오래 했는지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