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새벽 2시가 다 되었다.
일이 많아서 지금까지 야근을 한 탓이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무실을 나와 길가로 나섰다.
마침 타이밍 좋게 택시가 지나간다. 나는 택시를 멈추기 위해 손을 들었다.
히지만 나를 보지 못한 것인지 택시는 멈추지 않고 내 곁을 지나쳐 갔다.
"젠장···. 눈이 멀기라도 한 거야, 뭐야?"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결국 한 시간 정도를 걸어서
겨우 아파트에 도착했다.
나는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
"띵"
이윽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문이 열렸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왜 이러는 거지?
나는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어째서인지 엘리베이터 안의 거울에 내 모습이 비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