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군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언제부턴가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한 아이가 엄마를 놀래켜 주려고 냉장고 안에 숨었는데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는 겁니다.
냉장고가 밖에서는 쉽게 열리기 때문에 안에서도
열릴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결국 나오지 못했고,
밖에서 아이를 찾던 엄마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냉장고 문을 열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A 군은 강가의 풀숲에서
불법으로 버려진 냉장고를 발견하게 됩니다.
한참 호기심 많은 나이였던 A 군과 친구들은 정말로 냉장고 안에 들어가면
문을 쉽게 열 수 없는지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A 군이 냉장고 안에 들어가기로 하고 10을 센 후에도 A 군이
나오지 않으면 밖에 있는 친구들이 문을 열어 주기로 했죠.
그런데 그 이상한 소문이 사실이었던 것일까요.
친구들이 10을 셀 때까지 A 군은 미동조차 없었습니다.
급히 냉장고 문을 열어 A 군을 밖으로 끌어냈는데
A 군이 눈을 부릅뜬 채 계속 가만히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A 군의 모습에 당황했던 친구들은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A 군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습니다.
결국 A 군은 입원을 하게 되었고,
며칠이 지난 후에야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A 군의 병문안을 간 친구들은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됩니다.
"야. 너 그때 왜 그랬어?"
"냉장고 안에··· 한 사람이 더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