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선녀와 나무꾼
어느 날 나무꾼이 산길을 가고 있는데, 폭포 아래에서 어떤 여자가 목욕을 하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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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선녀일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다가가 보니 웬결, 꼬부랑 할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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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하고 돌아서는 나무꾼에게 할머니가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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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 총각! 내 말 좀 들어봐요.
나무꾼 : (시큰둥한 표정으로) 뭡니까?
할머니 : 난 사실 선녀예요. 그런데 상제님의 노여움을 받아 이렇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당신과 키스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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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도중에 난 다시 선녀로 변하게 될 거예요. 저 좀 도와주세요. 평생 당신만을 섬기며 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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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듣자 나무꾼은 '이게 웬 떡이냐?' 하는 생각에 있는 힘을 다해 할머니에게 키스 봉사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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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할머니의 얘기와는 달리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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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 :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니, 왜 아직도 변하지 않는거죠?
할머니 : (입가의 침을 닦아내며) 총각, 지금 몇 살이에요?
나무꾼 : 28살인데요, 왜요?
할머니 : 그 나이에 아직도 선녀가 있다는 걸 믿냐, 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