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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위층의 아이"

홀짝귀신디여니
| 조회 : 3616 | 댓글 : 0 | 추천 : 2 | 등록일 : 2022-01-13 오후 6:11:24
대학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자동차 사고를 당해 타박상을 심하게 입은 A 씨는 일을 하기 힘들 것 같아서 회사를 일주일 정도 쉬기로 했다.
A 씨는 결혼을 했지만 아내도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낮에는 집에 혼자 있을 뿐이었다.
처음 이틀은 마음 편하게 뒹굴대며 보냈지만 사흘째부터는 남아도는 시간이 점점 지겨워졌다.
어딘가에 놀러 가려 해도 몸이 불편해서 나갈 수도 없었고, 그렇게 집 안에 꼼짝없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위층에서 쾅쾅대는 소리가 나면서 어린아이가 신이 나서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A 씨는 학교가 쉬는 날인가 하고 생각했고,
그리 큰 신경은 쓰지 않고 넘겼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도 정오쯤에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위층에는 어린아이가 두 명 정도 있는 것 같다.
A 씨가 살고 있는 곳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였지만 의외로 낮에는 조용해서 아이들의 목소리는 아래층에 있는 A 씨에게도 잘 들렸다.
그러나 그리 시끄럽지도 않았고, 오히려 지루하고 기분 나쁘게 조용한 아파트의 정적을 가려 줘서 참 고맙게 생각될 정도였다.

그리고 다음 날,
시간을 보내다가 배가 고파진 A 씨는 점심을 만들기가 귀찮아 피자를 주문하게 되었다.
피자는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결국 다 먹지도 못하고 꽤 많은 양을 남겨 버렸다.
평소라면 아내를 위해 남겨 두었을 테지만 문득 위층에 사는 아이들이 생각났고, A 씨는 친절한 마음으로 그 피자를 가져다주기로 했다.
A 씨는 위층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잘 알지 못했지만 일단 초인종을 눌렀다.
낌새를 차린 것 같지만 응답이 없다. 한 번 더 초인종을 눌렀다.
문에 난 작은 구멍으로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희미하게 누구냐고 하는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A 씨는 자신이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며 피자가 약간 남아서 전해 주고 싶어 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문이 빼꼼 열렸다.
그 집 안은 지독하게 어두웠다.
5cm 정도의 틈 사이로 한 여성이 얼굴을 살짝 내밀었다. 여성은 쌀쌀하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사양할게요."

어둑어둑해서 얼굴에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A 씨는 자신이 결코 어울리지 않는 곳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했지만 한 번 더 이유를 이야기했고,
아이들에게 전해 달라 부탁했다.
문 틈새로부터 뜨뜻미지근한 공기가 흘러왔다.
그리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
문득 여자의 얼굴 밑을 보니 두 어린아이의 얼굴이 보였다.
문은 그저 조금 열려 있을 뿐. 세 명의 얼굴이 세로 한 줄로 서 있다.

"그럼··· 받아 두겠습니다. 이리 주세요."

A 씨는 문틈으로 피자 상자를 넣었다.
바로 옆에서 아이들의 손이 기다렸다는 듯 그 상자를 받아 들었다.
세 개의 얼굴은 문틈으로 A 씨를 쳐다보고 있다.

"고마워···."

희미하게 목소리가 들려왔다.
A 씨는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갔다.
뭔가 불쾌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머리 한구석을 떠돌아다녔다.
그리고 어린아이의 얼굴이 뇌리에 박혀 있었다.
얼굴···. 등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걸음이 빨라진다.
한 시라도 빨리 저 집에서 멀어지고 싶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오지를 않는다.
얼굴이 세로로 죽 늘어서 있다.
버튼을 계속해서 눌렀지만 올라오는 기색이 없었다.
비상계단으로 갔다. 지독하게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났다.

비상계단의 무거운 문을 밀쳤을 때 A 씨는 뒤쪽에서 시선을 느꼈다.
뒤돌아보니 10m쯤 떨어진 저쪽 복도 모서리에 세 명의 얼굴이 있었다.
문틈으로 보았을 때와 같이 얼굴을 반만 드러내고 텅 빈 눈으로 이쪽을 응시하고 있다.
대낮의 아파트 복도에 싸늘하게 내려오는 빛은 세 명의 얼굴을 말끔하게 비추었다.
A 씨는 목 주변의 깁스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단을 달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건강을 생각해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4층 높이의 집까지 걸어 다니는 A 씨였지만
1층까지 내려가는 것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세로로 늘어선 얼굴이라니, 있을 수 없다···. 몸이 없다···.
그리고 얼굴의 뒤에 있던 기묘한 것은··· 머리를 떠받친 손·····.

그 후 A 씨는 가까운 편의점으로 달려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수사에 의하면,
A 씨의 윗집에서 어머니와 아이들의 사체가 욕조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사체에는 목이 없었다. 목이 잘려 나간 지는 3일 정도 지났다고 한다.
그날부로 그 집의 남편이 지명 수배되었고, 드디어 같은 건물 안에 숨어 있던 그를 찾아냈다.
어머니와 아이들의 목도 그가 가지고 있었다.
남자가 발견된 곳은 그의 집이 아니었다.
경찰이 핏자국을 따라 그가 숨은 곳을 찾아낸 것이었다. 경찰에 의하면,
그는 A 씨의 집에 있는 벽장 안에 숨을 죽이고 숨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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