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살인사건이 있었던 흉가에 친구들과 갔다.
나와 친구 A,B 이렇게 셋.
"혼자 살고 있었던 남자였다며?"
"진짜 불쌍하다. 토막 살해 당했다던데?"
"나라면 저승에 못 갈 것 같아.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지?"
이렇게 대화하며 흉가를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생각보다 깨끗한 집.
분위기는 음침했지만, 이렇다 할 불가사의한 현상은 없었다.
"귀신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네. 넌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