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의 미식회
주인공 가서
난 대한민국에서 잘나가던 요리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퇴물 소리를 듣고 스카이 호텔에서 잘렸다.
잘린 이유는 간단했다 다른 요리사들의 음식이 너무 맛없었다.
밑에 있던 요리사들의 불 많이 많아지자 스카이 회장이 나를 버렸다
난 다시 성공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스카이회장의 압박으로 수도권에서의 생활이 안 될 것 같은 판단으로
난 시골 해남까지 가게 되었다
해남은 대한민국 땅끝에 있는 마을로 유명했으며 해남에도
작은 호텔도 있었다 총지배인과 부사장과의 면접을 보고
내 이력서를 보더니 나에게 질문을 하였다.
"음…. 가서 씨는 스카이호텔에서 어찌하다 나오게 된 것인가요?
"밑에 있던 직원들의 불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음…. 어떤 이유죠?
"제가 입맛이 까다롭다고 해야 하나 그 요리사들의 음식이 너무 쓰레기 같아서 그걸 말했더니 제가 잘리더군요
"그랬군요. 그러면 여기서도 똑같이 하실 건가요?
"그래야죠. 요리사란 건강과 맛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차후 연락드리겠습니다
난 호텔 면접을 보고 근처 허름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따끈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육수의 증기 냄새 또한 맛있었다.
이곳은 사람도 적었고 테이블 또한 4개뿐이 없는 곳이었다
홀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주방에서만 소리가 들렸다.
난 사장님을 불렀고 주방에서 흰 발의 노파 나왔다
그 노파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서 제일 맛있는 거 주세요
"쌍놈아 여기는 하나뿐이 안 팔아 그거나 처먹어
난 할 말을 잃었다 주문했을 뿐인데 쌍욕을 먹은 것 아닌가….
속으로 말했다 맛없기만 해봐 내가 배로 갚아주겠어.
10여 분의 시간이 흐르자 노파는 은쟁반에 반찬 여러 개와 뚝배기와 공깃밥 1개가 나왔다
고소하고 매콤한 냄새가 나의 코를 자극했고 난 수저를 들고 뚝배기에 있는 국물의 맛을 봤다.
국물은 정말 끝내줬다 고소한 들개 가루와 얼큰한 다진 양념의 맛 거기에 고기는 입에서 사르륵 녹았다.
정말 맛있었다 난 허겁지겁 밥을 국에 넣어 말아먹었다
그러자 노파가 나에게 욕을 하며 말을 걸었다
"야 이 쌍놈아 입천장 다 뒤겠어. 천천히 먹고 저 저 깍두기도 먹어봐라.
"아…. 네
난 그 노파의 말에 젓가락으로 깍두기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다.
살짝 시큼하지만 달콤함과 매콤함이 시큼한 맛을 잡아주며 식감 또한 너무 좋았다.
내가 이때까지 먹었던 깍두기는 쓰레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눈 깜짝할 세 난 뚝배기에 있던 국과 건더기 밥을 다 먹었다.
그러자 노파는 한 그릇 더 주냐는 말에 아니라며 인사를 건네고
계산하러 갔다 5만 원짜리 한 장을 노파에게 건너가
노파는 나에게 4만 3천 원을 건네준 것이 아닌가….
" 저 어르신 계산 잘못하신 것 아닌가요
" 뭐 이놈아? 어딜 가봐라 7천 원이면 싼 것이야.
" 어르신 그것이 아니라…. 너무 싼 것 아닙니까….
" 에고 이놈이 약을 잘못 먹었나 때기!
"아닙니다. 어르신 제가 이때까지 먹었던 음식 중 손에 꼭 할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나의 말을 듣고 노파는 기분이 좋다며 아까 때렸던 등짝을 만져주며
환한 미소로 나를 배웅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