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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각본이 좋았던 영화 10편

지최타
| 조회 : 3218 | 댓글 : 0 | 추천 : 0 | 등록일 : 2021-04-10 오전 7:26:21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고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순서는 가나다순

1. 매그놀리아(각본: 폴 토마스 앤더슨)
폴 토마슨 앤더슨 감독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뛰어나지만 각본의 완성도로 따진다면 매그놀리아를 가장 앞에 두고 싶다. 3시간이 넘는 긴 런닝타임임에도 수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을 우연이라는 한가지 주제로 엮어내는 솜씨나 라스트씬의 강렬한 인상까지 한시도 지루함과 빈곳을 느낄 틈이 없는 말그대로 걸작이라고 생각함
 
2. 머니볼(각본: 애런 소킨, 스티븐 자일리언)
현재 할리우드 최고 작가로 손꼽히는 애런 소킨의 가장 큰 장점은 인물을 다룰 때 그 빛과 그림자를 다뤄내는 표현력인 것 같다. 필모 중 머니볼에서 그 장점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 야구단을 운영하는 경영자를 주인공으로 스포츠 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을 살아내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매우 섬세하게 묘사해내는 각본이 무엇보다 돋보이는 영화이다.
 
3.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각본: 쿠엔틴 타란티노)
각본의 뛰어남을 논함에 있어 쿠엔틴 타란티노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는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이긴 하다. 그럼에도 바스터즈는 오락영화로써 즐길 수 있는 재미의 거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꽉찬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오프닝 한스 대령 첫 등장 시퀀스와, 중반부 술집에서 벌어지는 시퀀스는 서스펜스의 교본으로 삼아도 될만큼 뛰어난 장면인 것 같다.
 
4. 비포 선라이즈(각본: 리처드 링클레이터, 킴 크라이잔)

각본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건 역시 대사일 것이다. 말과 말이 서로 맞부딪치고, 맞아들어갈때 느껴지는 기분좋은 짜릿함이 있는데, 이를 가장 잘 전달해주는 영화가 바로 비포 선라이즈 아닌가 싶다. 극중에서 큰 행위없이 두 남녀가 대화하는 장면만 봐도 얼마나 그들이 서로에게 빠져들어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뛰어나게 잘 직조된 각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5. 스크림(각본: 케빈 윌리엄슨)

각본이 가장 중요한 영화장르가 뭐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망설임없이 공포영화라고 대답할 것 같다. 태생부터 클리셰들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는 장르적 운명 속에서 관객들을 놀라게 할만한 좋은 각본은 공포영화에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일 것이다. 스크림의 각본은 이러한 역할을 가장 충실하게 이행한 각본이 아닌가 싶다. 기존 공포영화의 공식이라고 일컬어졌던 여러 설정들을 조롱하듯 깨부시며 질주해나가는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공포영화가 스크림 이후에 또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6. 쓰리 빌보드(각본: 마틴 맥도나)

영화를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영화가 흘러갈 때 관객으로써 느끼는 기분좋은 배신감은 언제나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것 같다. 최근 본 영화중엔 쓰리 빌보드가 나에게 그런 기분좋은 배신감을 가장 많이 안겨줬다. 모두의 분노를 유발하는 사건을 한발짝 뒤에서 냉정하게 바라보면서도 인물들의 감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묘사력과 결말까지 단숨에 보게 만드는 흡입력 있는 서사까지 골고루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각본이었다.
 
7.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각본: 아쉬가르 파라디)

클리셰라는 비판 속에서도 대부분의 영화들이 선과악을 뚜렷하게 구분시키는 건 그 전개상의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단 한명의 악인, 선인도 등장시키지 않는 어려운 선택을 함에도 관객에게 단 한번의 갸웃거림도 들지 않게 하는 뛰어난 인물 세공력을 보여준다. 언뜻봐선 별 것 아닌것처럼 보이는 사건들을 끝까지 파고들어서 거대한 물결로 만들어내는 각본은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다'는 말이 딱 어울릴만큼 촘촘하게 느껴졌다.
 
8. 존 말코비치 되기(각본: 찰리 카우프먼)

아마 설정의 독특함으로만 따진다면 존 말코비치 되기는 이 리스트의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봐도 단연 으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뛰어난 점은 단순히 설정의 독특함에만 천착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진짜 나는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물음을 신선한 전개와 놀랍도록 잘 접맥시킨 이 영화는 작가 찰리 카우프만의 천재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각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9.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각본: 홍상수)

그날그날 현장에서 각본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이 리스트에 꼽힌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홍상수 감독만큼 공간과 시간, 구조를 중요시 하게 여기며 체계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지맞그틀은 한가지 사건을 약간의 감정선 변화만으로 절묘하게 뒤틀어 표현하는 홍상수 감독의 구조를 가장 잘 맛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맥락없이 흘러가는 듯 하면서도 문득 우리를 서늘하게 만드는 대사들은 덤이고
 
10. 패터슨(각본: 짐 자무시)

우리가 흔히 영화를 칭찬할 때 '시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정작 영화에서 시적이라는게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간단히 설명하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패터슨은 '시적인 영화가 무엇일까?'라는 의문에 가장 멋진 대답을 해준 영화라고 생각한다. 행과 행 사이가 나뉘고, 음운으로 리듬감을 느끼게 해주는 시 특유의 운율을 영화안에 완벽하게 이식시킨 각본은 신비롭다는 느낌이 들만큼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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