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윌 스미스가 때린 따귀 한 대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고, 이날 무대에 등장한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의 삭발 헤어스타일에 대해 "영화 '지 아이 제인' 후속편을 기대하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지 아이 제인'의 주인공이 삭발을 한 것을 빗대어 농담을 하자 윌 스미스는 무대 위로 올라가 크리스 록을 뺨을 가격했다. 이후 자리에 앉은 윌 스미스는 "내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마"라고 소리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폭행으로 그 빛이 바랬고, 전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왔다. 윌 스미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폭력은 어떤 형태이든 독이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변명할 여지가 없다"라며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라고 크리스 록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주최 측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s Arts and Sciences)는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고, 윌 스미스는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우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윌 스미스의 향후 연기 활동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최근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넷플릭스가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패스트 앤 루즈'(Fast and Loose)의 제작을 늦췄다. '패스트 앤 루즈'의 감독 자리는 공석이 됐고, 윌 스미스를 대신할 새로운 주인공을 찾아 이 작품을 계속 진행할지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윌 스미스는 애플TV+ 시리즈 '이맨시페이션'(Emancipation·해방)의 촬영을 끝내고 올해 개봉 예정이었지만, 애플TV+ 측은 해당 시리즈의 상영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또한 윌 스미스는 소니와 '나쁜 녀석들4'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중단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처럼 윌 스미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그의 활동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