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초보도 베테랑으로...알아서 챙겨주는 친절한 전기차, 볼보 C40 리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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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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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03 오후 6:26:21 |
“티내지 않고 챙겨주네요.” 볼보 C40 리차지에 대한 한줄 시승 소감이다. 전기차 특성을 몰라도 ‘그냥’ 편하게 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5분이면 조작 방법을 모두 파악할 수도 있다. ‘친절한 전기차’다. 원본보기 볼보 시승차는 고성능 주행 퍼포먼스를 위해 프런트·리어 액슬에 하나씩 탑재된 듀얼 전기모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 전자식 변속 시스템을 채택했다. 최고출력 300㎾(408마력), 최대토크 660㎚(67.3㎏·m)를 제공하는 듀얼 전기모터와 LG에너지솔루션의 78㎾h 고전압 배터리를 채택했다. 1회 충전 때 주행가능 거리는 356㎞다. 80%까지 4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외모는 한눈에 볼보 패밀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헤드램프 때문이다. 그러나 쿠페에 어울리게 좀 더 역동적으로 진화했다. 헤드램프 눈썹 부위가 뒤쪽으로 치켜 올라갔다. 양끝을 거의 수직으로 내리꽂은 프런트 범퍼 양쪽 끝에는 커다란 공기흡입구 디자인을 적용, 기존 볼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한층 강렬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측면은 정지 상태에서도 달리는 듯한 이미지의 ‘전고후저’ 쿠페 스타일이다. 실내는 볼보 XC40과 비슷하다. 다만, 전기차에 맞게 좀 더 친환경적이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다듬어졌다. 차세대 12.3인치 디지털 운전자 정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대시보드와 프런트 도어 패널에는 스웨덴 북부 산악 지역인 아비스코(Abisko) 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3차원 형태의 반투명 토포그라피(Topography) 데코를 적용했다. 에어 우퍼 기술을 적용한 하만카돈(Harman-Kardon)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2개의 C타입 USB 포트도 갖췄다. 내비게이션은 티맵(TMAP)을 적용했다. 볼보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최초로 티맵 모빌리티와 3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에는 전기차 전용 서비스가 추가됐다. 2열에는 평균 체형의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이 비교적 편하게 앉을 수 있다. 2열 중앙 센터터널은 솟아있다. 배터리 배치 때문이다. 뒤쪽 시야는 다소 답답하다. 쿠페 스타일이라 뒤쪽 유리창이 좁아서다. 시동버튼은 없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동이 걸린다. 시트 무게 센서를 통해 시동을 켜고 끄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스티어링휠은 가볍다. 가벼운 게 싫다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티어링휠 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 조작은 편하다. 복잡한 버튼은 없애고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단순화했다. 운전석에 앉아 기어스틱을 D(주행)로 옮기면 움직인다. 저·중속에서는 엔진이 없는 전기차답게 무척 조용하다. 중·고속에서는 풍절음도 잘 차단한다. 일반적으로 에코, 노멀, 스포츠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모드는 없다. 없어도 아쉽지는 않다. 고속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전기차답게 순간 치고 나가며 민첩하게 움직이는 스포츠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좌우 흔들림은 적다. 사람의 척추 역할을 담당한 ‘T’자형 배터리 구조 때문이다. 운전자는 전기차 전용 조작기능을 따로 익히지 않아도 된다. 물론 전기차의 매력을 느끼기 원한다면 원페달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가속페달 조작만으로 가감속하면서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충전할 수 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안전철학에 따라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기능, 시티 세이프티 등 최신 안전 시스템도 모두 채택했다. 가격은 6391만 원이다. 미국보다는 890만 원, 독일보다는 2200만 원 저렴하다. 보조금 전액(차량가 5500만 원 미만)이 아닌 절반만 받을 수 있다는 핸디캡을 상쇄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