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가평계곡살인은 세월호 이준석 같은 부작위 살인+유사 가스라이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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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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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01 오후 9:38:00 |
원본보기 표창원.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홈페이지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현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자신의 본업인 범죄전문가의 관점에서 최근 사건 용의자인 이은해·조현수가 지명수배되며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을 분석했다.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다.가평 계곡 살인 사건은 이은해·조현수가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은해의 남편인 A씨를 살해한 혐의가 골자이다. 수사당국은 연인 사이로 알려진 이은해·조현수가 A씨 명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A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를 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앞서 이 사건은 단순 사고로 종결됐으나, 이어 몇 달 후 이은해가 보험사에 A씨의 사망에 따른 생명보험금 지급을 요청, 이에 대해 보험사가 사기를 의심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데 이어 유족 지인도 제보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이은해·조현수에 대해서는 불구속 상태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현재 3개월째 이은해·조현수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원본보기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씨와 조씨. 연합뉴스 ▶1일 저녁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방송에서 표창원 소장은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을 두고 "프로파일러로서 주목하는 포인트는 '심리적 지배'"라고 했다.표창원 소장은 "수영을 못하는 피해자가 스스로가 3m 깊이의 물속으로 다이빙을 했다. 왜 그랬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앞서 두 차례나 (이은해·조현수가의 A씨에 대한)살인 시도가 있었지만 미수에 그쳤다. 그럼에도 피해자(A씨)는 아내(이은해)가 원하는 대로 계속 따라갔다"고 언급했다.수사당국에 따르면 이은해·조현수는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이 벌어진 2019년 6월에 앞서, 같은 해 2월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A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했으나 독성이 치사량에 못 미쳐 미수에 그쳤다. 이어 3개월 후에는 경기도 용인시 한 낚시터에서 A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잠에서 깬 지인에게 발각되기도 했다.이어 표창원 소장은 "부부(이은해와 A씨) 사이에는 이해하지 못할 정황들이 많이 보인다. 그것을 풀 수 있는 열쇠, 과연 왜 대기업에서 10여년 넘게 근무해오던 상당히 인텔리에 속할 수 있는 피해자가 아내에게 이렇게 허술하게 당할 수 있고, 모든 것을 다 빼앗기고, 결국은 스스로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그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라며 "그 설명은 오직 심리적 지배라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해석했다.원본보기 이은해와 A씨. 온라인 커뮤니티 ▶아울러 표창원 소장은 "이 상황을 설명하는 또 다른 단어가 있다.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라고 했다. 부작위는 어떤 행위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이를 하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그러면서 표창원 소장은 세월호 사건 때 속옷 차림으로 단원고 학생들 등을 내버려두고 먼저 탈출했던 이준석 선장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아무것도 안 함으로써 살인을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형용 모순일 텐데, 가장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것은 세월호 참사 당시 이준석 선장에게 공식적으로 내려졌던 혐의가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었다"며 이준석 선장이 구조 의무가 있음에도 탑승객들을 구하지 않았던 점을 가리켰다.
이어 표창원 소장은 "거동이 불편한 노모에 대해 전혀 영양 공급, 식사 제공을 하지 않아 사망케 한 며느리가 있었다. 이 사건에도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적용됐다"고 또 다른 사례를 덧붙였다.
표창원 소장은 "가평 계곡 살인 사건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가 수영을 못한다는 걸 (부인 이은해 등이)알고 있었다"며 "당연히 '우리가 꺼내줄게'라는 확신과 신뢰를 줬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A씨는)본인이 위험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지배 상태에 있다 보니 아내가 요구하는 대로 다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뛰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약속과 달리 신뢰와 달리 기대와 달리, 구해주지 않은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죽게 만든 것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란 얘기"라고 설명했다.
원본보기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피해자 A씨와 용의자 이은해 간 카카오톡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가 앞서 자신에 대한 2차례 살인 시도를 경험했음에도 또 다시 이은해 등과 함께 계곡으로 간 이유를 두고도 표창원 소장은 "바로 그 부분이 심리적 지배라는 개념이 없다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씨가 이은해에 비해 나이가 8살인가 많다. 신체도 건장하고 완력도 (A씨가 이은해에 비해)더 세다. 직장도 있다. 수입도 거의 전적으로 남편(A씨)이 벌어오던 상황이었다. 여러 가지로 봤을 때 부인이 원하는 대로 뜻하는 대로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할 필요는 없는 관계로 보인다. 겉으로는"이라며 "그런데 이면으로 들어가 보면 약자처럼 보이고 수단과 도구들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는 부인이 심리적으로 남편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표창원 소장은 이같은 심리적 지배의 수준을 '가스라이팅'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가스라이팅은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판단력을 잃게 만들어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킨다.
표창원 소장은 "인지 왜곡이 일어나게 되고, 자기의 판단은 틀렸다고 스스로가 잘못 오인하게 되고, 상대방이 하는 얘기, 정말 '검은 걸 희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래 흰거야'라고 전혀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가 알고 있는 경험과 지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데, 상대방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고 따르는 현상이 가스라이팅"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은해와 A씨의 관계가)그와 유사한 상태까지 된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2014년 4월 28일 세월호 사고 당시 속옷 차림으로 탈출하는 이준석 선장(빨간 원 안). 해경 제공
▶이은해가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자신이 피해자라며 한 언론에 제보를 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적는 등 '대범함'을 보인 점을 두고도 표창원 소장은 해석을 내놨다.
그는 "범행의 가장 본질적이고 주된 목적이 돈, 보험금이었다"며 "어떻게 보면 살인을 계획하면서 겁나고 두려웠을 것이다. 그런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도 두렵고. 그 다음에 처벌을 받을까봐 들킬까봐 잡혀갈까봐, 상당히 불안에 떨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다 극복해내고 이겨내고 범행을 저질렀는데, 그 결과물(보험금)을 못 얻게 됐다. 대단히 초조하고 화도 나고 그런 상황에서 이 범행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성공을 했다. 경찰도 결국 사고사로 내사종결로 처리했다"며 "그러다 보니 당당하게 '왜 돈을 안 주는 거야' '당신들 문제야' 이렇게 적반하장격인 자세로 나오면서 범행의 목적을 최종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범행의 지속이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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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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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이 고생하네 추천박는다 - 04/01 21: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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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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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야 고맙다ㅋㅋ - 04/01 21: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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