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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섬뜩한 가위눌림"

홀짝귀신디여니
| 조회 : 3699 | 댓글 : 0 | 추천 : 1 | 등록일 : 2022-01-18 오후 9:22:59
이 이야기는 제가 스무 살 때 겪은 일로, 령의 존재를 느끼게 된 이야기입니다.
당시 저는 대학교에 가기 싫어서 일찍 사회생활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만난 언니가 있는데 아주 친하게 지냈었죠.
그 언니가 어느 날 저녁에 저에게 자기 집에서 하루 자자고 하는 겁니다.
혼자서는 잠이 들기 어렵다면서 말이죠.

저는 별생각 없이 알았다고 했고,
그렇게 언니의 자취방으로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그 자취방 1층에 점집이 있더군요.
언니의 집은 점집 바로 위층이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이었고,
언니는 저와 같이 잘 때 빳빳한 재질의 반바지를 입고 누웠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자는데 ‘스윽 슥’ 하고 뭔가를 갈고 있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잠이 덜 깬 상태로 그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봤습니다.
그런데 집 구조가 뚜렷하게 보이며 파란색의 빛의 보이더군요.
저게 뭔가 하고 자세히 봤더니 그 파란빛에 싸인 웬 여자가
고개를 숙인 채로 방구석 쪽에서 무언가를 갈고 있는 겁니다.

꿈인지 현실인지 구별이 안 되는 상황에서 저는 그것을 자세히 보기 위해
눈을 더 가늘게 떴습니다.
그런데 그 구석에 있는 여자가 고개를 번쩍 들더니 저를 노려보며
여전히 무언가를 갈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무서워서 손을 더듬거리며 옆에서 자던 언니를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언니는 분명히 빳빳한 천으로 된 반바지를 입고 잤는
지금 손에 만져지는 건 아주 미끌미끌한 천이었던 겁니다.
저는 그대로 기절했던 건지 그 이후로 기억이 없습니다.

언니의 아침을 먹자는 소리에 눈을 뜬 저는 바로 언니의 반바지를 만져 봤습니다.
그 순간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언니의 바지는 여전히 빳빳한 천이었던 겁니다.
저는 언니에게 어제 이 옷을 입고 잔 거 확실하냐고 물었고,
언니는 뜬금없다는 듯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새벽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는데 언니가 가만히 듣고만 있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야···. 사실··· 우리 이모가 그런 걸 좀 잘 보시거든?
하루는 우리 집에 자러 오셨는데 다음 날 부리나케 짐을 싸서 가 버리시더라고.
이모 말씀이, 아래층이 점집이라서 여기에 영가가 좀 많다더라···.
그래서 혼자는 무서워서 같이 자자고 했지···. 아유, 너도 봤구나. 미안해···."

그렇게 언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는 바로 그 집을 나와 버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뉴스를 좋아하셔서 밤 9시만 되면 항상 뉴스를 틀어 놓으셨죠.
저는 그날따라 몸이 너무 아파서 일찍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습니다.
이불을 발끝에서 목까지 덮고 누웠는데 갑자기 머리맡이 얼음처럼 차가워지는 겁니다.
온몸에 소름이 일어나고, 털이 쭈뼛 서면서 내쉬는 숨조차 얼어붙을 듯한 느낌이
정말 끔찍하더군요.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 나쁜 한기에 저는 저절로 눈이 떠지고 말았습니다.
눈을 뜨지 말았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사람 형체의 무언가가 제 머리맡에서 차렷 자세로 고개를 숙인 채
저를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순간 ‘아, 어제 그 여자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드는데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저는 ‘그것’과 눈을 마주치고 있었습니다.
눈을 감고 싶어도 감기지 않았죠.

그런데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면서
동생이 저를 찾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동생과 엄마는 대화를 나누고,
TV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있고,
저는 그것과 눈을 마주치고 있고.
친정집 구조는 방 안에 다락방이 있는 독특한 구조인데
동생이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런데 그 형체가 그대로 사라지면서 얼어 있던 제 몸이 풀리는 겁니다.
동생이 저를 깨우자마자 저는 엄마를 부르며 거실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날은 너무 무서워서 부모님과 같이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성에 차지 않았던지 제 꿈에 나타나서는
가위를 세 번이나 더 눌리게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가위에 눌렸을 때는 자고 있는 제 배 위에 올라와서는
제 목을 조르며 뭐가 그렇게 좋은지 숨넘어갈 듯이 웃는 겁니다.

가위에 눌릴 때마다 그 여자가 점점 저에게 다가온다며
자고 나면 엄마에게 꼭 말을 하고는 했는데 그날 다행히 엄마가
다락방까지 올라오셔서 저를 깨워 주셨죠.

저는 깨자마자 엄마가 안 깨웠으면 진짜 어떻게 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었죠.
그리고 그날 이후로 무려 일주일 동안 목이 너무 아파서 옆으로 돌려 보는 것도
겨우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그 언니 방에서 잤던 날 저를 따라온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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