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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흉가 체험 웬만하면 가지 마세요"

홀짝귀신디여니
| 조회 : 3849 | 댓글 : 0 | 추천 : 1 | 등록일 : 2022-01-18 오후 8:22:09
흉가 체험이나 흉가는 웬만하면 가지 마세요.
뭐, 갔다 와도 아무 이상이 없다면 상관이 없습니다만···.
제 친구 중에 인생 망칠 뻔한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졸업반이었습니다.
수능을 보고 다음 날 친구들끼리 모여서 진철이라는 친구의 자취방에서 술 한잔했죠.
그때 친구가 6명정 되었었는데요.
그중 한 놈이 그러더군요.
밤도 되고 했으니까 귀신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는데
자기 집 근처에 흉가가 있다고 합니다.
저도 몇 번 지나가다가 빈집을 보긴 봤습니다만,
그게 흉가인지는 몰랐습니다.

진철이 그놈이 이야기 하기로는 원래 그 집에 세 식구가 살았더랍니다.
덤프트럭 운전하던 아저씨 그리고 마누라 초등학교 1학년 아들.
근데 덤프트럭 운전하던 아저씨가 교통사고로 죽고 나서
그 아줌마 혼자서 아이를 먹여살리려고 뭐 식당 일을 하셨다나 봐요.
집 앞이 대학가라 술집도 많고 밥집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앰뷸런스가 오고 하더니만 그 아줌마하고 아들을 싣고 가더랍니다.
집주인 아줌마한테 친구가 듣기로는 아줌마가
아들과 같이 동반자살을 했다고 하더군요.
아들을 목졸라 죽이고 자기도 목매달아 죽었다고요.

그 녀석이 그 집에 가 보자고 하더군요.
식겁했습니다.

저는 그냥 술이나 마시고 당구장 갔다가 자자고 했죠.
그런데 고3 마지막 때라 애들이 술도 좀 마시고 하니까
뵈는 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 깡이 제일 좋은 진철이가 자기는 가고 싶다고 손전등을 챙기더군요.
진철이 이놈이 시골에서 올라와서 자취를 했던 놈이었는데
이 녀석의 집에는 야동 비디오가 많았죠.
도대체 어디서 그런 걸 구하는 건지···.

아무튼 간에 손전등 두 개가 있어서 갔습니다.
물론 제일 앞에 진철이가 서고요.
가니까 별것 없더군요.
오래된 벽지에 거미줄도 쳐져 있고.

저는 그냥 기분이 께름칙해서 볼일 보러 간다고 거짓말하고
그냥 길가에 나와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있으니까 애들이 나오더군요.
별거 없다고 하면서 서로 막 '무서웠지?', '솔직히 쫄았지?' 하고
웃으면서 그냥 자취방에 가서 라면을 끓여 먹고 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틀 뒤에 일어났습니다.
친구 중에 한 놈인 민욱이가 아프다고 병원에 가 있다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하니까 특별히 아픈 데는 없는데 악몽도 많이 꾸고,
얼굴에 열도 나고, 으슬으슬 춥다고 했습니다.
몸살감기인가 해서 약도 먹고 했는데 계속 몸에 힘이 없으니까
부모님이 병원에 데리고 가서 입원시켰다고 합니다.
밥을 먹으면 다 토해 버리는지라 애가 아주 이틀 동안 팍 삭았더군요.
그래서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끼리 가서 이야기도 하고 노는데
애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꿈에서 논길을 걷고 있는데 논길 옆에 있는 집의 지붕 위에
어떤 여자가 앉아 있더랍니다.
그 여자가 자기를 계속 쳐다보길래 무서워서 그냥 막 뛰어갔답니다.
곧 뒤돌아서 집 쪽을 보니까 그 여자가 갑자기 사라지더랍니다.
그리고 꿈에서 깼는데 그 이후로는 잠에서 깬 맨정신 상태에서도
그 여자가 자기 옆에 앉아 있고 하더랍니다.
화장실을 가도 따라다니고.

친구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거의 사색이 됐습니다.
그 흉가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귀신 붙은 거 아니냐는 대화가 오갔죠.
근데 그놈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 무속 같은 것은 거의 안 믿는 놈이었고,
녀석의 부모님도 마찬가지였죠.
그런데 제 친구 중에 집안 대대로 불교 집안인 녀석이 있는데
그 녀석이 손목에 차고 있던 염주를 그 친구에게 채워 주더군요.
절에 갔을 때 스님에게 받은 거라고. 그 친구는 고맙게 받았습니다.
솔직히 친구들끼리는 종교 뭐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친구니까 말이죠. 염주를 보니까 반야심경이 적혀 있었는데
벽조목을 깎아서 만든 거라고 했습니다.
친구들끼리 얼른 나아서 놀러도 다니고
당구장도 가고 해야지 하면서 떠들다가 나왔습니다.

그다음 날, 진철이한테 연락이 왔더군요.
민욱이가 자기를 찾는다면서 혼자 갔다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랑 저는 당구장에서 당구 치면서 놀다가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다음 날에 민욱이가 퇴원을 했다고, 집에 놀러 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그래서 뭐 귀신 붙은 거 아닌가 보다, 하고 밥 먹고 놀다가 나왔습니다.
민욱이 그놈은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진철이가 연락이 안 되는 겁니다.
자취방 아줌마한테 연락해서 물어보니까 몸살에 걸려서 누워 있다고.
무슨 친구들끼리만 돌아가면서 그러니까 기분이 좀 묘해지더군요.
그래서 친구들과 같이 자취방에 갔는데 애가 완전 반 송장이 돼가지고
누워서 천장만 보고 있는 겁니다.
친구들이 와도 고개만 돌리고 "왔냐" 소리도 안 하더군요.
그때 갑자기 그놈이 고개를 저희 쪽으로 돌리더니
여자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너희들, 오지 마. 이 애는 내가 데리고 갈 거니까."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친구들은 거의 반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고,
저는 진짜 소름이 쫙 돋더군요.
모두 밖으로 거의 도망치다시피 나오고 귀신 씌인 거
100% 맞다고 하면서 소름 돋은 팔을 문지르고 난리가 났었죠.
길가에서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좀 이상한 겁니다.
민욱이한테 다녀온 이후로 이 녀석까지···.
그런데 민욱이는 또 다 나아서 퇴원했고···.
제가 이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하니까 친구들도
표정이 굳으면서 민욱이 집에 가보자고 했습니다.

민욱이한테 이 이야기를 했는데 민욱이가 아무 말을 안 하는 겁니다.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그냥 와서 이야기하다 갔다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그럼 너 왜 진철이만 오라고 했냐?"

그러자 그냥 그놈이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손을 보니까 염주가 없길래 염주를 준 친구가 물었습니다.

"염주 어딨어?"

"···."

"염주 어딨냐고, 이 새*야!"

"버렸어. 너도 알잖아, 우리 집 기독교 집안인 거."

"야, 그거랑 이게 뭔 상관인데? 언제부터 우리들끼리 그런 거 따졌어?"

"미안하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물었습니다.
친구들끼리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냥 우리들한테 터놓고 말하면 안 되냐고,
이렇게 우리 우정 다 끝낼 생각이냐고.
그러니까 녀석이 갑자기 고개를 떨구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꿈에 그 여자가 나타나서 이제 네 앞에 안 나타날 테니
네 친구 중 한 애한테 그 염주를 줘서 태워 버리라고 하더랍니다.
그러면 절대로 괴롭히지 않겠다고.
그래서 그나마 깡이 제일 좋은 진철이를 부른 것이고,
그놈이라면 별일 없겠지 하고 불러서 염주를 주고 태우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그 귀신이 진철이한테 완전 붙어 버린 거죠.

그래서 시골에 계신 진철이 어머니한테 연락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광주에 내려오셔야겠다고 말해서 내려오셨는데
자취방이 완전히 초상집 분위기였습니다.
귀신 쫓는다고 짚단 태우고 팥과 소금을 뿌리고 했는데도 소용이 없더랍니다.
가끔씩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날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진철이가 이러더랍니다.

"염주··· 염주··· 염주···."

염주 어딨냐고 물어보면 말도 안 하고···
사람이 거의 돌아 버리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다 진철이 어머님이 무속인을 불러서 굿을 했습니다.
그 자취방 앞에서···. 저희들도 뒤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언제 굿하는 것 보겠습니까. 조금 무섭기는 했지만요.
근데 굿을 하다가 갑자기 무속인이 밖으로 뛰어나가더니
길가 옆 논밭에서 염주를 찾아오더군요.
그러더니 그 염주를 진철이 손에 채워 줬습니다.
진철이는 안 차려고 마구 발버둥을 쳤고,
녀석이 한 손으로 염주를 잡아서 염주가 끊어질 것 같으니
팔 하나를 뒤에서 아버님이 잡고 계시고,
바닥에 눕혀서 그대로 고정시키고 있었죠.
그 상태에서 굿을 하니까 녀석의 입에서···

"싫어! 안 나가! 가기 싫어!"

여자의 목소리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무속인이 깃발로 때리니까 애가 막 비명을 지르고···.
보던 친구들 중 몇몇은 무섭다고 그냥 나가 버리더군요.
저도 보다가 더 이상은 못 보겠다 싶어서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죠.

어찌 됐든 굿이 끝나고 한 달쯤 지나서 진철이 이놈이 당구장으로 왔습니다.
살도 쫙 빠져가지고···. 그러더니

"야, 씨···. 나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나 원래 귀신 안 믿거든? 근데··· 이제는 믿기로 했어."

하면서 민욱이한테 와서는 주먹을 한 번 날리더니 이러더군요.

"야, 이 새*야. 네가 내 친구만 아니었으면 넌 지금 죽었어.
너 살겠다고 친구를 팔아먹냐?"

그러고는 앞으로 너하고 친구 아니라고, 인연 끊자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 민욱이와 나머지 친구들은 계속 만나왔지만 진철이
 그놈이랑은 절대로 안 만나려고 하더군요.
묵주는 어떻게 됐냐고요? 진철이가 아직도 차고 다닙니다.
아무튼 그 이후로 저나 제 친구들은 흉가 근처에는 절대로 안 갑니다.
아직까지도 그 친구들과는 잘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들 나이가 30대 초반이 돼서 사회생활하기 바쁘지만 가끔씩 만나면
그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물론 지금은 민욱이와 진철이가 화해하고
다시 여섯 명의 친구끼리 잘 지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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