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파크
로딩중

무서운이야기 "서울 상경기"

홀짝귀신디여니
| 조회 : 3927 | 댓글 : 0 | 추천 : 1 | 등록일 : 2022-01-18 오후 7:16:44
제가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두 가지 일들 중 하나를 적어 봅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10년 전,
지방 촌놈인 저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운 좋게 합격하여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거리상·성적상 기숙사에서 떨어지더군요.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방을 구하러 일주일 동안 돌아다니던 중
전봇대에 붙어 있는 전단지를 보고 메모를 구해 연락을 했습니다.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2층짜리 단독 주택이었는데
1층과 2층 절반은 도로가에 있는 옷 가게 상품 창고로 사용 중이었고,
나머지 2층 절반이 월세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가깝고, 나름 동네도 한적하고 조용해서 덜컥 계약을 했습니다.

그렇게 혼자 입주하고 집 정리를 하는 도중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향냄새? 분 냄새? 왜, 절에 가면 나는 특유의 향 있지 않습니까.
그런 냄새가 나는 겁니다.
그 당시에는 도배를 다시 해 주셔서 그런 냄새가 나는가 보다, 했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그런 향이 나면 바로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한 일주일은 그 집에 정도 붙이고 편안하게 잤습니다.
O.T다, 신입생 환영회다, 뭐 이런 걸로 학기 초에는 바쁘잖아요.
그렇게 2주쯤 지나니 집 안에서 향냄새가 슬슬 빠지더군요.
문제는 이때부터였습니다.

그날 밤 잠을 자는데 꿈에서 저희 집이 나왔습니다.
집에 들어가 방을 보는데 방은 빨간색 등이 비치고 있고,
불교에서 쓰는 만(卍) 자가 뒤집혀 벽에 온통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 안 제단에 불상이 뒤집혀 있었습니다.
이런 차가운 느낌에 잠에서 깨고, 종교를 믿지 않는 무신론자인데도
이런 꿈을 꿀 수 있구나, 하며 그저 웃어넘겼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3일 이상 같은 꿈을 꾸니
집에 들어가기가 너무 무서워서 지방에 있는 친구를 애원해서 겨우 불렀습니다.

제 친구 중에 살짝 반 무당 같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외로워서 부르는 줄 알고 짜증을 내며 안 온다고 했지만
제가 꾼 꿈 이야기를 하는 순간, 그 친구는 지금 바로 간다며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친구가 와서 집을 보고는 바로 말도 없이 나가는 것입니다.
다짜고짜 이런 집은 어떻게 구했냐며,
서울 한복판에 이런 집이 다 있다며 신기해하면서 말했습니다.

"니는 조상이 살렸다. 니가 꾼 꿈은 일종의 경고야.
무속 쪽에서는 뒤집혀 있는 불상은 극흉 중의 극흉이다.
살고 싶으면 그 집에서 바로 나온나."

그 말을 듣고 집주인 아저씨에게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사정을 말하러 갔는데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3개월째 월세를 보증금에서 빼고 주는데 그냥 원금을 다 돌려주시더군요.
이때 뭔가 있다 싶어서 아저씨에게 추궁 아닌 추궁을 했습니다.
되게 찜찜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말씀해 주시는데,
이 집은 자신의 아버지 집이기도 하지만 한때
아버지가 모시는 신당으로 사용해온 집이었다고···.

이 집이 서울에 몇 없는 도깨비터라 어떤 무당이 들어가든
실력이 늘어서 구입하게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돈을 많이 번다는 소문이 돌자 도둑이 들어
아버님을 살해하고 신당을 더럽혔다고 했습니다.
20년 전 일이라 이제는 괜찮을 줄 알고 세입자를 받았지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습니다.

그러고 겨우겨우 하숙집을 구해 들어가긴 했지만
그 뒤로 친구가 한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니가 그 집에 살았으면 한 달 안에 큰일이 나긴 났을 거다.
그 집은 도깨비터에 신력에 살이 낀 거라
어떤 법사든 무당이 와도 정화할 수 없어.
완전히 씌이기 전에 나오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댓글모음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일반 킹카야[1]
명당자리
01/18 4147 0
일반 무서운이야기 "마루타 괴담 - 일본 731부대의 만행"
홀짝귀신디여니
01/18 3926 2
일반 시트콤 드라마 추천 BEST6 개꿀잼 추억ㅠㅠ
꼬꼬마남치니
01/18 4017 1
일반 꿀을 활용한 꿀조합 요리 추천!
꼬꼬마남치니
01/18 3853 1
일반 무서운이야기 "산길"
홀짝귀신디여니
01/18 3829 1
일반 무서운이아기 "기기괴괴"[1]
홀짝귀신디여니
01/18 4466 1
일반 무서운이야기 "흉가 체험 웬만하면 가지 마세요"
홀짝귀신디여니
01/18 3848 1
일반 무서운이야기 "꿈 함부로 사지 마라"
홀짝귀신디여니
01/18 4151 1
일반 소고기 부위별 효능과 요리법, 알아보자!
꼬꼬마남치니
01/18 4067 1
일반 무서운이야기 "휴대폰"
홀짝귀신디여니
01/18 3929 1
일반 무서운이야기 "자유"
홀짝귀신디여니
01/18 3866 1
일반 무서운이야기 "형도 데려와"
홀짝귀신디여니
01/18 3848 1
일반 무서운이야기 "흙더미"
홀짝귀신디여니
01/18 3890 1
일반 무서운이야기 "서울 상경기"
홀짝귀신디여니
01/18 3927 1
일반 무서운이야기 "대천해수욕장"
홀짝귀신디여니
01/18 3928 1
스카이파크 게임메뉴
해달별게임
해달별
하늘의 최강자를 가린다!
바카라게임
바카라
두근두근 악마의 게임!
스피드바카라게임
스피드 바카라
쉴틈이 없다! 더욱 빠르게!
조커바카라게임
조커 바카라
조커는 두배? 재미도 두배!
포커게임
포커
최고의 패를 쥐어라!
페어게임
페어게임
아슬아슬한 한끗 승부!
홀짝게임
스카이 홀짝
둘중 하나만 골라 홀 OR 짝?
드래곤타이거게임
드래곤 타이거
최강은 누구인가?
블랙잭게임
스카이 블랙잭
버스트인가 메이드인가? 한장 더!
삼치기게임
삼치기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게임
주사위게임
주사위
행운을 굴려보자!
룰렛게임
스카이 룰렛
판은 오늘도 돌고있다
해적게임
해적게임
좌크냐! 우크냐! 칼을 던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