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을 맞고 드물게 나타나는 ‘심근염·심낭염’은 어떤 질환일까? 심근염과 심낭염의 차이점은 염증이 생기는 위치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아주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발생 위치가 다른 만큼 증상도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읭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심근염은 근육에 생기는 염증이기 때문에 자세 변화와 상관없이 통증이 발생한다. 좌심실 또는 우심실의 수축기 기능이 저해되면 호흡곤란, 심계항진도 나타난다. 반면 심낭염의 경우 심근 손상은 없는 대신, 심낭에 자극이 올 때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숨을 깊이 들이마시거나 자세를 바꿀 때, 기침할 때 나타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지영 교수는 “
100만 접종당
4.1건 정도로 백신을 맞고 드물게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두 질환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여성보다는 남성, 청소년과 청년, 2차 접종 후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백신 접종 후 4일 이내 발생하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면 일주일 정도는 달리기, 축구, 농구 등 과도한 신체 활동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흉부 통증/압박감/불편감 ▷호흡곤란 ▷호흡 시 통증 ▷심계항진 ▷실신 중 1개 이상 증상이 있다면 심근염을 의심해야 한다.
심낭염은 ▷급성 흉부 통증이 특징이다. ▷눕거나 ▷숨을 깊게 들여 마시거나 ▷기침할 때 심해지고 ▷앉거나 앞으로 숙이면 완화되는 통증이 전형적이다.
심낭염 치료의 관건은 통증 조절이다. 염증을 조절하면 보통 일주일 이내에 대부분 호전된다. 심근염 역시 대부분
1~2주 이내로 호전되는 질환이지만 드물게 심장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