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런웨이'를 걷는 직장인의 '나'는 어디에?
|
꼬꼬마남치니 |
| |
조회 : 3511 |
| |
댓글 : 3 |
| |
추천 : 2 |
| |
등록일 : 2022-01-16 오전 9:08:14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런웨이'를 걷는 직장인의 '나'는 어디에?
저는 넷플릭스를 통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시청했습니다. 이미 예전에 개봉했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던 작품인데 이번에 곧 넷플릭스에서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서어서 챙겨보게 된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 봤던 맘마미아의 메릴 스트립이 출연했는데, 두 영화의 이미지가 너무나도 다르게 연출이 되어서 보면서도 제 눈을 의심하면서 봤던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리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저런 상사가 있다니.. 일 나가기 무서워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들에겐 당연한 일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저런 악덕 상사가 있다면 굉장히 무서울 것 같았다. 자신의 일을 물론 맡아보는 비서지만, 옷은 막 집어던지며 자신의 자녀의 심부름에 강아지 산책, 커피는 무슨 온도까지 맞춰야 하는... 저런 빡빡한 곳에서 과연 일을 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물론 돈을 주면 해야겠지만,, 참..
특히나 저렇게 큰 일을 다루는 사람들, 큰 패션잡지나 시간관념이 명확한 직장에선 저런 일도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기는 했다. 하지만, 본인의 패턴대로 남을 부리듯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메릴 스트립이 뻔히 비서의 이름을 알고, 비서가 손을 뻗고 있는데도 옷을 던지는 행위는 감정이입을 해본다면 굉장히 기분 나쁠 일로 생각이 들었다.
2. 패알못 나에게도 너무나 재밌는 (feat. 크루엘라)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프라다. 명품 패션이 이 영화에선 자주 나온다. 특히나 매거진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패션에 민감하고, 선 하나하나와 옷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다. 나 같은 패알못들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나왔다. 패션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보는 내내 스타일링이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던 영화였다. 왜 사람들이 돈을 많이 주더라도 명품을 사는 지 알 수 있었다.
앤 해서웨이는 처음에 패션에 대해 잘 모르고, 옷에 대해서 꾸미는 것도 신경 쓰지 않던 사람이었지만 이후 패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옷도 바꿔 입으면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이는 사람들에게 이미지적으로 인정을 받고 주목을 받는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이를 보면서 패션이 이 사람을 표현하는 수준이 아니라 패션으로 이 사람의 이미지도 완전히 변화할 수 있구나란 걸 알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옷에 현혹되어 옷으로만 보여지는 이미지가 자신의 진짜 이미지인 것은 아니라는 역설적인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옷을 차가운 이미지로 입었다고 난 진짜 차가운 이미지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난 나 자신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옷은 이를 도와주는 것이지, 옷이 나를 만드는 것은 아니란 생각도 하게 되었다. 결론은 패션이 중요하다...
3. 일을 해야할 것 같은 원동력 주는 영화
영화를 보는 내내 이리저리 전화를 받으러 다니고, 메모를 하며 상사의 일, 뒤치닥거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뭔가 일을 해야겠다는 의욕을 받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악덕 상사에게 시달리는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 영화를 보면서 쉬고 있는 나 자신이 굉장히 나태한 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나태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서 쉬고 있는 나 자신에게 일하는 원동력을 주는 영화로서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보면서 하염없이 킬링타임으로 영화를 보는 것보단 영화를 통해 의미를 찾는 것이 나에겐 필요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면서 나도 이렇게 두려워하지말고 일을 찾아 나서고 당당한 나 자신을 통해서 일을 잘해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4. 결국 일과 자신의 삶은 공존할 수 없어
이 영화에서 또 다른 중요한 의미는 일과 내 삶의 공존이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삶이 아닌가? 내 삶을 영유하면서도 일도 잘하고 돈도 잘버는.. 하지만 이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 사실 조금 씁쓸한 면도 있다. 2마리의 토끼를 잡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바로 아마 일이랑 너의 삶을 동시에 누릴 수는 없을거야일 것이다.
영화에서도 보면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영화에서 처음엔 남자친구가 우선이고 친구들이 우선이던 앤 해서웨이는 직장에 물들면서 점점 스타일링도 변하고 다른 사람인 것마냥 바뀌게 된다. 남자친구의 생일을 챙기지 못하고 친구들과 모임하다가도 일을 하러 나간다. 이러한 모습은 자신의 삶은 유지할 수 없으면서 일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을 그만둔 후에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한다는 희망적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일을 그만둔 후 앤 해서웨이는 조금 덜 버는 직장이더라도 자신의 삶을 위해 만족하며 산다. 일을 우선적으로 하며 자신의 꿈을 쫓기 보다는 꿈을 위해 느리더라도 한발짝 한발짝 나가는 장면은 조금 희망적인 메시지를 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5.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믿고 보는 배우들
두 배우의 만남이라... 정말 한국 팬들에겐 엄청난 화제였지 않을까 한다.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대단한 배우들이라 뭐 인기는 워낙에 많았을 것이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프라다와 같은 명품을 대놓고 쓰기 위해서 쓸 배우들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배우가 캐스팅되어야 했을 것이고, 그래서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이 아닐까 싶다.
두 배우의 케미는 말할 것도 없다. 상사와 부하의 관계로 만났지만 일적으로 깊은 교감을 나누며 마음을 나누지 않는 메릴 스트립의 차가운 성격이 딱 한번 앤 해서웨이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드러난다. 그녀 역시도 일과 자신의 삶을 모두 잡지 못해 일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이 모습은 마치 앤 해서웨이가 미래에 일을 그만두게 될 거라는 복선을 제시한 건 아닐까 생각한다.
두 배우의 존재감만으로도 이 영화는 설명이 가능하며 보는 내내 너무 흥미롭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요소였다. 각 역할에 딱 맞는 배우들이 위치하면서 영화가 안정감을 찾고, 극을 집중시키는 매력이 더욱 돋보였다.
이렇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리뷰를 마쳐봤습니다.
영화가 옛날 영화임에도 전혀 촌스러움 없이 세련되어 있고 보는 내내 미소가 절로 지어지며 극에 더욱 집중을 하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어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꼭 보시길 바랍니다
|
투덜이 |
|
잘봤어요..꼬꼬님^^ㅎㅎ - 01/16 09:51:33
|
|
꽁으로백두산 |
|
치니님 잘 보고 갑니다 ㅎㅎ - 01/16 09:52:08
|
|
꼬꼬마남치니 |
|
감사합니다 투덜님 꽁백님 아침 챙겨 두시고 오늘도 건승하세요!!^^ - 01/16 10:0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