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로 이더리움 채굴한 두 남성
한 달에 최대 95만 원 수익 달성
“좋다 VS 별로다” 두 사람의 의견은 엇갈려
비트코인의 열기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암호화폐 채굴에 독특한 방법을 도입한 사람이 소개됐습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전기차인 테슬라의 전기를 이용한 건데요. 1년 간 암호화폐 채굴에 나선 사람, 과연 얼마나 벌었을까요?
지난 9일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사업가 겸 유튜버 시라지 라발과 발명가 겸 유튜버 크리스 알레시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테슬라 차량의 내부 컴퓨터와 배터리 전력을 이용해 암호화폐 채굴에 나서고 있는데요.
1년 가까이 채굴을 지속 중인 두 사람이 실험에 사용한 장비는 2018년형 테슬라 모델 3와 애플 맥 미니 M1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다양한 시도 끝에 테슬라 내부 컴퓨터와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전기차 모터에 직접 연결하는 방법을 선택했는데요.
인버터를 내부 중앙장치에 꽂아 컴퓨터의 전원을 공급했고 GPU를 테슬라의 앞쪽 트렁크에 설치해 테슬라의 내부 배터리로 작동시켰죠.
이렇게 두 사람은 시총 2위의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을 채굴하기 시작했고 시황이 좋을 때는 한 달에 약 800달러(한화 약 95만 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시라지 라발은 “테슬라는 손쉬운 해킹으로 바퀴 달린 컴퓨터가 된다”라며 “전기차로 채굴하면 전기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테슬라 전기차의 1회 충전 비용은 10~15달러 수준으로, 평균적으로 한 달 충전비가 60달러(한화 약 7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슬라로 800달러 수준의 이더리움을 채굴했다는 그의 주장에 따르면 충분히 가능한 이론인데요.
실제 몇몇 전문가들은 “전원, 컴퓨터, 공간만 있다면 암호화폐는 언제 어디서든 채굴 가능하다”라며 라발의 시도에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실험을 진행한 크리스 알레시는 ‘테슬라의 손상을 생각한다면 전혀 돈이 되지 않는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알레시는 “4만~10만 달러 자동차의 손상 위험을 감수할 정도의 수익이 아니다”라며 “차라리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게 더 많이 번다”라고 비판했죠.
실제 전기차에 있어 배터리는 생명과도 같은데요. 하지만 이 실험과 관련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없어 두 사람의 의견 중 어떤 게 맞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론>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