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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귀신을 마주치면"

홀짝귀신디여니
| 조회 : 3368 | 댓글 : 0 | 추천 : 1 | 등록일 : 2022-01-15 오전 12:55:46
이 이야기는 제 대학 시절 선배의 이야기이며
그때 당시에 저도 함께 있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벌써 12년 전의 일입니다. 저는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한 뒤 군대에 갔습니다.

말년 휴가를 나오고 나니까 하나둘 제대해서 복학을 하더군요.
그때가 7월 말이었으니 여름 방학도 했겠다,

제대한 놈, 휴가 나온 놈 등 여차여차하여 열두 명이 모이게 됐습니다.
저희는 더위도 식히고 휴가도 보낼 겸 광양 백운산에 있는
계곡으로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친구가 몰고 온 스타렉스에 옹기종기 모여 타고
소주에 맥주, 고기, 라면 등등 이것저것 장을 봐서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요즘은 풀 빌라나 테마 펜션처럼 좋은 곳이 많지만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펜션이란 곳이 흔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저희가 묵게 된 곳도 할머니 한 분이 하시는 민박집이었죠.
널찍한 마당 한가운데에 평상이 서너 개가 있고 그곳에 자리를
깔고 누워서 계곡물 흘러가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정말 더위가 싹 날아가는 것 같더군요.

더군다나 죄다 남자들만 있다 보니 편하게 놀기에는 최고였습니다.
불판이 달궈지고 삼겹살이며 조개며 슬슬
술이 익어 가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가는 술잔에 군대 이야기나 연애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으며 다들 정말 흥에 겨웠습니다.

지금부터는 귀신을 목격한 그 형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그러다가 1시쯤 되었을까요.
다들 술에 취해 있을 무렵, 갑자기 동기 한 명 옆에
뭐가 서 있는 겁니다.

저는 술기운이 올라서 헛것이 보이나 싶어 눈을 비볐습니다.
다시 봤을 때도 누군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동기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옷은 무슨 걸레 조각도 아닌 것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고,
머리는 산발에 온몸이 찢어진 상처투성이여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더군요.

게다가 눈은 완전히 뒤집혀서 흰자위만 보이는
그 몰골을 보고 있자니 정말 소름이 돋더군요.

그 귀신은 동기의 면전 앞에서 한참 동안 동기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옆자리로 슬쩍 가서는 옆에 있는 동기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짝 대 놓고 그 상태로 쳐다보더군요.

평상을 뚫고 올라와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얼굴 앞에 대 놓고
서 있는데 정말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 사람, 두 사람 쳐다보며 다니는데
그 1~2분간 얼마나 많은 생각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 귀신이 여기저기 사람들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혹시 자신을 볼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고 다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보이는 척하면 안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점점 한 명 한 명 지나서 내 순서가 올 때까지 저는 못 보는 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저는 정말 강심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그 망할 놈의 귀신이 제 옆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소주를 한 잔 마시고 목이 매여오는데 침을 억지로 삼켰습니다.
그것이 제 얼굴 바로 앞에 자신의 얼굴을 대고 고개를 갸웃갸웃하며
제 눈을 바라보더군요. 정말 그때는 어떻게 참아 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억만 년 같은 시간이 지나고 그 귀신이 다른 동기에게 갔습니다.
순간 저는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면서 갑자기 한숨이 “후─” 하고 나와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망할 놈의 귀신이 또다시 저에게 오더군요.
그러더니 바로 눈앞에서 한동안 저를 또 빤히 쳐다보는 겁니다.
흰자위를 드러낸 그 텅 빈 눈으로 말입니다.

저는 또다시 그 힘겨운 시간을 견뎌 냈습니다.
다시 동기에게 가는 귀신의 뒷모습을 보면서 저는
‘이번에는 한숨을 쉬면 안 되겠다. 안 된다. 그래, 참자. 참자···.’
하면서 힘겹게 참아 냈습니다.

귀신은 열두 명을 한 명씩 다 보더니 그렇게 사라지더군요.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던 찰나,
갑자기 그 귀신이 제 앞에 다시 오더니 얼굴을 180도 뒤집어서
없던 검은자위도 드러내며 제 얼굴 앞에 대 놓고는·····

"이래도···?"?

이러는 겁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머리카락이 서면서
저는 악 소리도 못 내고 그대로 기절해 버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새벽녘이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몇몇 동기들이 제 몸을 주무르고 있더군요.
저는 동기들에게 제가 봤던 것들을 모두 이야기하고
당장 짐을 싸서 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술 취했냐며 아무도 믿어 주질 않더군요.
너네가 안 가면 혼자라도 가겠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못 이기는 척 잠자던 애들까지 다 깨워서 그 민박집을 떠나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나 저와 비슷한 일을 겪게 된다면,
끝까지 모른 척할 것.
절대로 걸리지 말 것.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선배의 경험담이었습니다. 오늘도 귀신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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