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이 코로나19로 신병 모집이 어려워지자 5만달러(약 6000만원)의 입대 보너스를 내걸었다.
AP통신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육군은 6년간 군 복무를 계약한 신병에게 최대 5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 육군은 특정 기술을 보유한 이가 6년동안 복무할 것을 약속할 경우 ‘사인온 보너스’라는 일회성 인센티브를 지급하는데, 지난해까지 최대 4만 달러였던 금액이 이번에 1만 달러 더 인상된 것이다. 다만 보너스는 병과에 따라 다르며 미사일 방어 담당 요원, 특수부대, 신호 정보분석, 전장 화력 통제 임무 등 특정 분야의 지원자들에게만 최대 액수의 인센티브가 책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구인난이 신병 모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케빈 버린 미 육군 모병사령부 사령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고 채용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병 모집도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상태”라고 AP통신에 말했다. 미국은 대개 모병관이 학교나 공개행사 등에 찾아가 청년들과 직접 대면하면서 입영을 권유하는데, 코로나19로 이같은 대면 행사들이 중단되면서 신병 모집이 타격을 입은 것이다.
청년들이 입대와 민간 기업 일자리를 저울질하면서 신병 모집은 더더욱 어려워졌다. 구인난을 겪는 민간 기업들이 양질의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입대를 택하는 이들이 줄어들어 미 육군은 신병 모집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군도 경쟁 시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 육군은 파격적인 입대 보너스 등 유인책 구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버린 사령관은 “얼만큼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는 신병 모집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