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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두 남녀의 시체"

홀짝귀신디여니
| 조회 : 3237 | 댓글 : 0 | 추천 : 1 | 등록일 : 2022-01-13 오후 8:36:28
"이봐. 어떻게 생각하나? 역시 동반 자살이겠지?"

형사로 보이는 남자가 자신의 두꺼운 콧수염을 만지며 옆에 있던 갈색 장발머리 사내에게 물었다.
사내는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며 말했다.

"흠··· 동반 자살이라···.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들의 눈앞에 놓인 것은 남자가 뒤에서 여자를 끌어안은 모양을 하고 있는,
꼭 붙어 있는 두 남녀의 시체였다. 시체는 집 안 1층 거실에 있었고,
식탁에는 그들의 최후의 만찬으로 보이는 먹다 남은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형사는 콧수염을 쓰다듬으며 사내의 물음에 대한 답을 이어 갔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거액의 빚에 시달리고 있었어."

"그래서요?"

"그래서라니? 빚에 시달리던 두 남녀가 결국은 동반 자살한 거라는
결론이 나오잖나. 부엌에서 증거물로 독극물도 발견이 되었다고."

그러면서 형사는 작은 병 하나를 사내에게 보여 줬다.

"하지만 독극물로 인해 죽은 것은 남자뿐이네.
그래서 사건의 나머지 정황을 내가 추리해 냈지."

"그게 뭡니까?"

사내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형사를 바라보자 형사는 외투를
매만지더니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우선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먼저 죽였어.
그 후에 독약을 마시고 사랑하는 여자를 꼭 껴안으며 죽은 거지.
참으로 안타까운 커플일세."

"근데 여자는 왜 독극물을 마시지 않았을까요?"

"그거야 뭐···.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차마 독극물을
먹일 수 없어서 그랬겠지.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그녀를 죽였을 테고.
그건 이제부터 차차 밝혀내야지. 어떤가, 내 추리가?"

"틀리셨네요."

"뭐? 뭐가 틀렸다는 건가?"

그렇게 형사가 얼굴을 붉히며 묻자 사내가 두 남녀의 시체로 시선을 돌리며 말을 이었다.

"크게 두 가지가 틀렸습니다. 먼저 죽은 순서,
여자는 남자에게 독약을 먹여서 그를 살해했습니다.
물리적인 힘으로 제압할 수 없는 상대에게 독약만큼 좋은 살해 도구는 없을 테죠."

"잠깐. 그렇다면 여자는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했다는 건가?"

그런 형사의 물음에 사내가 죽은 남자의 시체를 가리켰다.

"허, 설마 남자의 귀신이 죽였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그녀는 독약을 먹여 죽인 남자의 시체를 처리해야 했을 겁니다.
그래서 일단 주변을 치웠겠죠.
그리고 시체를 옮기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준비했을 겁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여자는 자신보다 체격이 큰 남자를 힘겹게 등에 짊어졌겠지만
이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무릎에 든 멍을 보면 알 수 있죠.
그 상황에서 시체의 사후 경직이 시작된 겁니다.
형사님도 잘 아시겠지만 근육이 튼튼할수록 경직이 강하게 일어납니다.
여자가 들쳐메고 있던 남자의 두꺼운 팔이 그녀의 목을 졸랐고,
딱딱하게 굳어 가는 남자의 무거운 몸뚱이가 여자의 몸을 짓눌렀을 겁니다.
그러니 여자를 죽인 건 바로 저 남자입니다."

"아니, 무릎의 멍은 우연히 넘어져서 생겼을 수도 있네.
또 남자가 먼저 죽은 여자를 끌어안고 죽은 후
그다음에 경직됐을 가능성도 있잖은가."

"하···. 시체를 아주 자세히 관찰하면 또 다른 게 보입니다.
물론 정밀 검사를 통해서 밝혀지겠지만요."

"대체 뭐가 보인다는 건가?"

"남자의 팔뚝에 묻은 여자의 매니큐어,
그리고 여자의 손톱 밑에 남아 있는 남자 팔뚝의 살점입니다.
죽은 여자가 남자의 팔뚝을 붙잡을 가능성은 없겠죠."

말을 마친 사내는 더 이상 말이 없는 형사를 지나쳐 현관 쪽으로 걸어갔다.
그의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형사는 문득 한 가지가 더 떠올랐다.

"이봐, 이봐! 죽은 순서 말고 또 하나, 내가 틀린 게 뭔가?"

그러자 사내가 천천히 뒤를 돌아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두 남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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